K-푸드 수출 거점을 위해 운영되고 있는 한국농수산식품공사(aT)의 해외 지사 전반에 방만한 운영 실태가 확인되면서, 모럴 해저드의 거점이 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안병길 의원(부산 서동구)이 aT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aT의 파리, 두바이, 청뚜, 블라디보스톡, 도쿄, 홍콩, 쿠알라룸푸르 등 해외지사 전반에 걸쳐 회계, 인사, 행정 업무가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는 점들이 확인됐다.

파리지사의 경우, 출장 숙박비에 대한 증거자료를 갖춰 출장명령부에 첨부하도록 하는 내부 규정에도 불구하고,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숙박비를 지급받은 관할지내 공무 출장 71건에 대해 어떠한 증빙도 제출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회계 업무 역시 엉터리로 이뤄졌다. 파리 지사는 2019년 3월부터 2022년 8월까지 발생한 27건의 수익내역과 관련해 발생 시점에 수입 또는 대체결의서를 작성하지 않고, 지출금액과 상계처리하거나 실제 지출금액에서 수입금액만큼 마이너스로 조정하는 방식으로 임의대로 회계처리한 사실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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