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연내 수산물 삼중수소·플루토늄 검사 장비 3대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훈 해수부 차관은 지난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정례 브리핑에서 올해 11월 중에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에 삼중수소 장비 1대를 도입하고 12월까지는 국립수산과학원에 삼중수소 장비 1대, 플루토늄 장비 1대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국정감사에서 국내에 수산물 검사 장비가 모두 43대 있지만 세슘과 요오드만 측정할 수 있으며, 삼중수소·플루토늄 검사 장비는 1대도 없고 도입 일정도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박 차관은 "문제없이 구매 계약이 진행되고 있고 연내에 장비 도입이 완료된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검사 장비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완벽하다고 말하기에는 조금 부족하지만, 보유한 검사 역량과 장비를 총동원해 촘촘하게 검사하고 있다"고 답했다.

2013년 후쿠시마를 비롯한 8개 현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 이후 일본산 수입식품에서 방사능물질이 검출됐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반송 조치돼 국내에 반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일본산 식품 수입 시 매건 검사(샘플 검사)를 해 방사능이 미량(0.5Bq/kg)이라도 검출되면 17종의 추가 핵종 증명서를 요구하고 있으며, 증명서를 제출하지 못하면 반송 조치하는 검사 체계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박 차관은 설명했다.

박 차관은 국정감사에서 일본산 수산물을 수입 시 방사능 전수조사를 하라는 요구가 나온 것과 관련해서는 "방사능 검사를 100%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또한 후쿠시마현의 수산물 가공품이 개인 직구를 통해 국내에 들어온다는 지적에는 "자율적인 플랫폼 업체의 규제와 함께 관세청과 협업해 위해 성분이 포함된 상품이 국내로 반입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단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차관은 수산물 소비 동향도 상세하게 소개하면서 "오염수가 방류된 이후 5주가 지난 현재까지 우려했던 만큼 소비가 위축되는 신호는 없다"고 말했다.

방류 이후 5주간 대형마트 3사 수산물 매출은 방류 이전 5주간보다 26.6% 증가했으며, 9월 매출액도 작년 동기보다 3.4% 증가했다는 것이다. 횟집·초밥집 등 6만 9000개 수산 외식전문점의 카드 3개사 매출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방류 이후 5주간 수산 외식전문점 매출은 방류 이전 5주 대비 5.2% 감소했으나 횟집의 경우 5주 차에는 매출이 6.3% 늘었다고 박 차관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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