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진도군과 국립공원공단, 지역주민이 합심해 친환경양식 국제인증을 획득했다.

10일 진도군에 따르면 조도지구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내 전복 양식장 3개소(10만㎡)가 지속가능한 수산물 국제인증(ASC) 획득을 완료했다.

ASC(Aquaculture Stewardship Council) 인증은 해양자원의 남획과 양식의 과밀화로 인한 해양 오염을 막고 지속 가능한 양식어업을 추구하고자 하는 국제인증제도다.

진도군은 지난 6일 군청에서 김희수 군수와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증 행사를 개최했으며, 인증서 수여와 감사패 전달 순으로 진행됐다.

ASC 인증은 환경관리부터 노동자의 권리와 안전까지 보증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인증 절차와 큰 비용이 소요되지만 민·관이 합심해 인증획득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국립공원공단은 지난해 7월부터 국립공원 내 양식장의 지속 증가에 따른 친환경 수산물 생산과 해양환경 보호를 위해 지역주민(2개 마을, 3개 어가) 및 진도군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립공원 내 전복 양식장이 해양 오염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양식어업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공동으로 노력해 왔다.

또한 지난 2019년부터 친환경 수산물 생산지로 발돋움하기 위해 인증을 위한 교육, 상담, 심사 지원 등을 추진했다.

공단은 전문 컨설팅업체와 함께 어가에 대한 친환경 양식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인증을 위한 양식장 내 퇴적층 환경조사를 지원했으며, 지역주민은 노후부표를 친환경부표로 교체하고 양식장 주변 해양쓰레기 약 12톤을 수거하는 등 양식장 환경개선에 노력했다.

진도군은 마을 내 육상 쓰레기 적치장을 설치해 전복 양식 중 발생되는 폐사체, 선박 폐유 등 폐기물의 바다 유입을 방지해 양식장으로 인한 해양오염이 발생되지 않도록 지원했다.

군은 전복 ASC 국제인증으로 가격하락, 소비한계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복 양식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수출 경쟁력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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