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원전 오염수 2차 방류에 나선 가운데, 최근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금지에도 젓갈 등 후쿠시마산 수산물이 우리나라에 들어오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현재 수입 금지 상태인 후쿠시마산 수산물이 들어온 것인 정말 맞는 것인지 SBS 팩트체크 '사실은'팀이 후쿠시마산이라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된 제품을 사서 확인해봤다.

그런데 후쿠시마산으로 알려진 청어알 500g짜리가 3만 원으로 양이나 포장 형태로 봐서는 가정용은 아닌 것 같고, 일식집 초밥 재료 등으로 주로 쓰일 것 같았는데 제조업체 확인했더니, 후쿠시마현의 한 식품업체가 맞았다.

그런데, 주재료인 청어알의 원산지, 네덜란드산이라고 돼 있었다. 네덜란드 청어알이 후쿠시마현 공장에서 가공돼 후쿠시마산으로 분류된 것이다. 열빙어 알로 만든 샐러드 제품도 확인해봤더니 1kg에 4만 원, 후쿠시마산으로 돼 있는데, 이 제품도 후쿠시마현의 식품업체가 가공했을 뿐 열빙어 알의 원산지는 노르웨이와 아이슬란드이다.

수산물 가공품의 경우 식약처가 방사능 검사 결과를 공개할 때 재료 원산지가 아닌 가공업체 소재지를 적시하다 보니까, 마치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잡은 수산물이 600톤 넘게 수입된 것처럼 오해가 생기는 것이다.

그런데 반대로 만일 후쿠시마산 수산물이 남쪽 시즈오카현에서 가공돼 들어오면 시즈오카산으로 명기된다.

식약처는 재료 원산지까지 모두 파악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방사능 검사를 철저히 하고 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이다.

후쿠시마현의 수산가공품은 2013년 박근혜 정부 때부터 문재인 정부를 거쳐 지금까지 매년 40~50톤씩 꾸준히 수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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