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초가을 고수온 피해를 본 양식어가 긴급 지원에 나섰다.

전남도는 25일 “고수온 피해로 판명된 여수지역 조피볼락 94개 양식어가에 추석 전 재난지원금 40억원을 긴급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피해어가 중 피해율이 30% 이상인 78개 어가는 수산정책자금 11종에 대한 상환 기한을 최대 2년 연기하고 이자를 감면한다.

고수온 피해 복구 비용은 국비·지방비 50%(1개 어가당 최대 5천만원), 융자 30%, 자부담 20%로 이뤄진다.

전남 바다는 7월28일 고수온 주의보(수온 28도)가 발효돼 이달 22일까지 57일간 유지했다. 올해 고수온은 장마로 인해 지난해보다 3주 늦게 시작했고, 7월 하순부터 이달 중순까지 폭염이 이어지면서 연안 수온이 평년(최근 30년)보다 1~3도 높았다.

전남지역에서는 4개 시·군 198개 어가 양식어류 842만마리 피해 신고가 접수되는 등 동해, 남해, 제주 등 7개 광역시·도 총 545개 어가 어류 1943만마리, 멍게 861줄이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고수온 피해가 주로 발생하는 양식생물의 서식 한계 수온은 강도다리 27도, 조피볼락 28도, 참전복 29도다. 수온 1도 상승은 육상 기온 5도 상승과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전남도는 원인 규명 중인 부세·농어 등 8개 어종과 완도·진도·신안에 대해서도 고수온 판명 결과에 따라 10월 말까지 2차 재난지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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