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국립축산과학원(축산원)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소 피부사상균증의 예방·치료에 효과적인 물질을 발굴하고 그 효능을 검증했다고 밝혔다. 소 피부사상균증은 송아지에서 흔히 발생하는 곰팡이성 피부질환으로 곰팡이 트리코피톤 베르코숨(Trichophyton verrucosum)이 원인균이다.

수과원은 새로운 항곰팡이 물질 아미노피롤니트린(APRN)을 발굴했고, 축산원에서는 이를 활용해 소 피부사상균증 원인 곰팡이인 트리코피톤 베르코숨(Trichophyton verrucosum)의 억제효능을 검증한 후 이를 공동특허출원했다. Aminopyrrolnitrine(APRN)은 병원성 곰팡이 억제효과가 우수한 새로운 항곰팡이 물질이다. 출원명은 아미노피롤니트린 또는 이의 약학적으로 허용 가능한 염을 유효성분으로 함유하는 소 피부사상균증 예방, 개선 또는 치료용 조성물(제10-2023-0065203호. 23.5.19.)이다.

수과원은 수산생물에서 분리한 미생물인 세라티아 그리메시(Serratia grimesii)의 유전체정보와 분자구조를 분석해 APRN을 합성하는데 성공했으며, 이 APRN이 항곰팡이제 원료로써 다양한 병원성 곰팡이를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

축산원은 소 피부사상균증 원인 곰팡이 트리코피톤 베르코숨이 APRN 4ppm의 농도에서 성장이 억제됨을 확인했고, 시중에 판매하는 항곰팡이제와 비교해 효능이 비슷하거나 우수한 것을 실험적으로 증명했다. 또한 곰팡이에 감염된 기니피그의 피부에 APRN을 10일간 도포해 확인한 결과 피부발적, 탈모, 표피 손상, 궤양 등의 증상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옥 국립수산과학원 생명공학과장은 “국립연구기관간 협업연구를 통해 새로운 항곰팡이 물질 아미노피롤니트린(APRN)이 소 피부사상균에 억제효능이 있음을 검증했고, 향후 국내 축산농가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항곰팡이제의 산업화를 위해 양기관간 연구협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수산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