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19일, 2005년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는 감돌고기 치어(5cm 내외) 2,000여 마리를 원서식지인 금강에 방류했다고 밝혔다.

이날 방류행사는 금산군과 금산교육지원청의 협조로 금산군민과 지역 초·중·고교 학생 약 100명 이상이 참여한 가운데 이루어졌다.

감돌고기는 금강, 만경강(전북) 및 웅천천(충남 보령)에 분포·서식하는 우리나라 고유 담수어류로, 하천 중·상류의 물이 맑고 바닥에 큰 돌과 자갈이 깔린 곳에 주로 서식한다.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에만 서식하는 감돌고기는 금강의 깃대종이자 미래세대를 위해 우리가 보호해야 할 소중한 어류자원이다. 하지만 감돌고기 자원은 협소한 서식지역과 번식을 위해 우리나라 토종 민물고기인 꺽지가 산란한 곳에 탁란을 하는 생태 습성 및 지속적인 서식지 파괴 등으로 그 개체수가 크게 감소하고 있다.

‘탁란’은 꺽지가 자신의 서식지 내 바위나 돌 밑에 산란한 후 부화할 때까지 산란장을 지키면서 천적으로부터 보호하는 습성을 이용해 감돌고기 무리가 꺽지의 산란장에 자신들의 알을 산란해 붙인 후 도망치고 꺽지는 자신의 알과 감돌고기의 알이 부화할 때까지 산란장을 지키는 산란형태를 말한다.

수과원 중앙내수면연구소는 이번 방류시에는 감돌고기에 형광물질을 이용해 표지방류 했으며, 향후 방류 개체가 정상적으로 정착했는지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방류행사에서는 지역 초·중·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감돌고기의 생김새와 산란 습성 등에 대한 생태 교육을 진행하고, 감돌고기를 직접 관찰한 후 방류함으로써 우리나라 고유 민물고기의 소중함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허 승 수과원 중앙내수면연구소장은 “이번 방류행사로 금강 상류지역의 감돌고기 서식 개체수 안정화를 통해 종 보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고유 담수어류를 포함한 멸종위기 대상 담수 수산생물의 자연 서식지 내 종 복원과 보존을 위한 연구로 내수면 수산자원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수산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