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기후변화로 증가하고 있는 해조류(김·미역) 양식 초기의 고수온 피해 예방을 위해 ‘지역별 적정 양식 시작 시기’를 9월 7일자로 예보했다.

김과 미역은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양식되는 해조류로서 가을철 이후 수온이 하강하지 않거나 정체되면 어린 싹들이 제대로 자랄 수 없어 그해 생산량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수과원 해조류연구소는 최근 5년간(2018~2022)의 수온 자료를 분석한 결과, 김 양식을 시작(채묘)할 수 있는 수온 22℃ 이하가 되는 시기는 충남 태안이 가장 빠른 9월 중순(9.16.), 서천 9월 하순(9.29.), 전북 군산 10월 초순(10.1.), 전남(목포, 신안, 해남, 진도, 완도, 고흥) 및 부산 10월 초(10.5.~10.10.)로 전망했다.

또한 미역 양식을 시작(가이식)할 수 있는 수온 20℃ 이하가 되는 시기를 충남 태안 및 서천(10.7.~10.10)을 제외하고 전북∼부산지역 모두 10월 중순(10.13.~10.18)으로 예상했다.

해조류연구소는 지역별로 김, 미역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양식을 시작하는 가장 좋은 시기를 예보하기 위해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과 업무협의회(9.5.)를 개최하고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

올해 9월 한반도 주변 해역의 수온은 평년 대비 약 0.5~1℃ 내외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해조류 양식을 시작할 때는 반드시 수과원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수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편, 올해 강수량은 모든 지역에서 평년(2018~2022) 대비 129~270% 수준으로 매우 많아, 양식초기 영양염 부족으로 인한 황백화 현상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황미숙 수과원 해조류연구소장은 “해조류 양식초기에 고수온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적정 수온이 됐을 때 양식을 시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올해는 특히 남부연안의 고수온 현상으로 심각한 수산피해가 지속되고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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