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해양경찰서는 28일 폐장 해수욕장에서 안전요원 없이 물놀이하다가 파도에 휩쓸린 10대들을 구조한 어민 임범식(47)씨와 이동욱(43)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지난 24일 오후 4시 30분께 강원 강릉시 안현동 순긋해변에서 물놀이하던 A(19)군 등 10대 6명이 바다에 빠졌다. 당시 바다는 파도가 거세게 일어 어민들조차 조업을 나가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강릉항에서 각각 통발배와 낚시 어선을 몰며 생활하는 임씨와 이씨는 해변 인근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A군 등이 물살에 떠밀려 가는 모습을 발견, 서프보드와 튜브 등을 이용해 이들을 구조했다.

해경에 따르면 이씨는 민간 선박 운항자 등으로 구성된 민간해양구조대 소속 대원으로 활동 중이다. 임씨 역시 같은 구조대 출신으로 해상에서 수난사고가 발생할 경우 함께 힘을 보태고 있다.

민간해양구조대는 활동 해역에 대한 이해가 깊고 지역 사정에 정통한 민간 선박 운항자, 드론 운영자 등으로 구성해 수난사고 등에 대응하고 있다. 동해해경 담당 구역에는 강릉, 묵호, 울릉, 삼척, 임원 등 5 지역대에 총 466명이 활동 중이다.

유충근 동해해경서장은 "소중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두 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앞으로도 민간해양구조대로서 많은 활동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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