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19일, 충남 금산군 부리면 금강 본류에 천연기념물 제259호인 어름치의 치어(5cm 내외) 5,000여 마리를 방류했다고 밝혔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담수어류(문화재청)는 황쏘가리, 어름치, 미호종개, 꼬치동자개 4종이며, 금강 수계에는 어름치(금강 본류)와 미호종개(금강 지류) 2종이 있다.

이날 방류는 20여 년 만에 금강 서식지내 복원에 성공한 어름치의 안정적인 서식 개체수 및 유전다양성 확보를 위한 것으로, (사)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 ㈜S-OIL(에쓰오일)과 공동으로 추진하고 금산군, 금산교육지원청 및 문화재청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수과원은 2010년 (사)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 에쓰오일과 함께 천연기념물 어름치 보호 캠페인 협약식을 체결했으며, 에쓰오일은 ‘대학생 천연기념물지킴이단’ 운영을 통해 2010년 이후 현재까지 금강 어름치 복원을 위한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어름치는 금강과 한강 수계에 분포·서식하는 우리나라 고유 담수어류로 강과 하천의 중·상류 지역의 물이 맑고 바닥에 자갈이 많은 곳에 주로 서식한다.

수과원 중앙내수면연구소는 1970년 후반 이후 금강에서 절멸한 어름치의 서식지내 복원과 종 보존을 위해 지난 1999년부터 복원연구를 추진해왔다.

그 결과, 2020년 이후 수행된 모니터링을 통해 충남 금산군 일대의 금강 본류에서 산란을 준비 중인 어미 어름치와 산란탑 및 20cm 이하의 준성어의 서식이 확인되었고, 금강 본류에서 3~4cm인 당년생 개체(올해 태어난 치어)까지 확인돼 무주군에서 금산군에 이르는 금강 본류 지역에 어름치가 정착해 복원된 것으로 평가됐다.

산란탑은 어름치는 산란기에 수정란을 보호하기 위해 흐름이 느린 여울에 자갈 바닥을 파고 알을 낳은 후 다시 자갈을 쌓아 올려 자갈 무더기 형태의 산란탑을 만드는 전 세계적으로 유일한 생태적 특성을 갖고 있다.

이번 방류행사는 중앙내수면연구소의 어름치 특별세미나와 참석자 전원이 천연기념물 어름치를 직접 관찰하고 방류할 수 있도록 금강 물속에서 생태교육을 함께 진행해 우리 민물고기의 소중함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4년 만에 금산군민과 지역 초·중·고교 학생, 후원기업인 ㈜S-OIL의 임직원과 가족 및 대학생 천연기념물 지킴이 등 약 300명 이상이 참여한 가운데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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