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18일, 충북 청주 ㈜엔토모와 정어리를 활용한 양어사료, 펫 푸드(pet food) 등 사료 개발 및 산업화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남해안 다량의 정어리 출현에 이어 올해도 정어리의 어획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정어리의 영양학적 우수성 등을 활용해 고품질의 양어사료와 펫 푸드 등을 개발하고 고부가가치의 새로운 산업으로 육성하고자 마련됐다.

정어리는 2011년 2천5백 톤으로 어획량이 증가하기 시작해 2017년에는 8천1백 톤, 2022년에는 1만2천 톤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이미 1만 톤 가까이 어획됐고, 하반기에도 어획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정어리 대량 폐사 문제에 대응해, 수과원은 올 상반기에 정어리를 활용한 통조림, 장류 등 가공품을 개발했고, 지자체는 정어리 폐사체의 신속 처리를 위한 냉동창고를 확보하고, 비료화 시설과 소각장도 확보할 계획이다.

수과원이 개발한 비린내 저감 정어리 통조림(2종)은 기름담금 통조림(고추기름 적용), 조미 통조림(토마토 소스) 등이고 정어리 분말화(산패방지 등) 기술 적용은 정어리 분말 첨가 된장 및 고추장 등이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정어리 활용 사료 기술개발 및 공동연구 △정보교환 및 인적 교류 △연구시설 및 분석장비 등 공동이용 △연구성과 확산을 위해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수과원은 다변화된 소비시장 수요를 반영한 고품질의 양어사료와 펫푸드 개발에 필요한 원천기술을 제공하고, ㈜엔토모는 이 기술을 활용해 양어사료와 펫푸드를 상품화함으로써 수산물의 지속적인 소비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또한, △정어리 섭취 곤충(동애등에) 활용 친환경 양어사료 및 펫푸드 개발 연구 △정어리 활용 펫푸드 가공기술 개발 연구(건식, 습식 및 간식사료) △정어리 기능성 펩타이드 사료첨가제 개발 연구 등을 공동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엔토모는 2014년에 설립해 동애등에를 이용한 축수산사료 원료 생산과 반려동물 영양제 및 사료 등을 개발·생산하고 있는 충북의 대표적인 곤충 사료 사회적 기업이다.

우동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최근 어획량이 늘고 있어 새로운 활용법이 필요한 정어리를 대상으로 고품질의 양어사료, 펫 푸드 등을 선제적으로 개발해 어업인, 사료업계 및 반려동물 연관 산업 등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며, “아울러 수산자원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성공적인 모델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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