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장마 후 폭염으로 급격한 수온 상승이 예상되고, 고수온으로 인한 양식전복의 피해 발생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어 양식장 관리에 철저를 기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전복은 우리나라 양식수산물 가운데 생산금액 2위를 차지하는 대표 양식품종으로서 2022년도 생산량이 2만2078톤(6786억 원)이었으며, 전남권역에서 전국 생산량의 약 99%를 생산하고 있다.

수과원은 올해 여름철 수온은 평년보다 0.5~1.0℃ 정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전복은 생리적으로도 6~8월에 주로 산란을 하는데, 산란한 어미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해 활력과 면역력 및 환경저항력이 매우 약화된 상태이다. 산란 후 어미전복이 집중호우로 인한 저염분에 노출되어 많은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에서 25℃ 이상의 수온이 지속되면 다량의 폐사가 발생할 수 있다. 전복은 수온 25℃ 이상이 되면 혈액세포의 파괴 등으로 인한 생리활성이 저하되고 먹이를 먹는 양도 줄어들게 된다. 특히, 양식장이 밀집돼 있는 지역에서는, 바닷물의 흐름이 약해지는 조금 때에는 전복의 호흡, 먹이 부패 등으로 인해 가두리 내부의 용존산소 부족 현상도 발생할 수 있어 폐사 위험을 가중시킬 수 있다.

고수온 시기에 양식전복 폐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먹이 공급량을 줄이거나 중단하고, 스트레스를 줄 수 있는 그물 갈이와 선별을 최소화하며, 수온 변화가 상대적으로 적은 수층으로 가두리 수심을 깊게 조절하는 것이 좋다.

전제천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장은 “양식현장에서는 고수온기 양식전복 관리요령에 따라 관리에 철저를 기해 줄 것을 당부하고, 국민들께는 여름철 보양식인 전복을 안심하고 많이 소비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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