횟집에 갔을 때 가장 많이 먹는 국민 횟감으로 광어와 우럭을 꼽을 수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우럭은 쫄깃한 식감과 고소한 맛으로 친숙한 어종이다. 저칼로리에다가 영양도 풍부해 매운탕, 구이, 회 등 다양한 방법으로 그 맛을 즐길 수 있어 대중에게 인기가 좋다.

수협쇼핑에서는 조피볼락을 반건조 포장이나 말린 포를 판매 중이고 서울 및 경기권역 일부는 회를 주문받아 배송(당일 배송)하고 있다. 또한 대한민국 수산대전 할인쿠폰 조기 소진을 기념해 진행하는 수산대전 베스트 상품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우럭, 너의 이름은=광어와 더불어 가장 대중적으로 인기있는 우럭의 본래 정식 명칭은 ‘조피볼락’이다. 조피볼락은 쏨뱅이목 양볼락과에 속하는 ‘볼락’의 일종이다. ‘조피(粗皮)’는 껍질이 거칠다는 뜻으로 서식지에 따라 다르지만 두껍고 까끌한 피부를 가졌다는 의미로 이름이 지어졌다. 색이 검고 어두운 곳을 좋아해 조선시대에는 검어(黔魚)로 소개됐고, 울억어(鬱抑魚)라고도 불리우다가 현재 우럭으로 불리게 됐다. 그 외에도 조피볼락을 부르는 다양한 명칭들이 있는데 전라도에서는 똥새기, 강원도에서는 우레기, 제주도에서는 돌우럭 으로 불리기도 한다.

▲정착을 좋아하는 조피볼락=조피볼락은 차가운 물을 좋아해 한류세력의 영향을 받는 국내 전 연안에서 서식하며 특히 서해안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주로 수심 10~100m 사이의 암초 틈에서 서식하며 야간에는 움직이지 않고, 주간에는 떼를 지어 바닥 부근에서 활동한다. 조피볼락은 먼 거리를 이동하는 어종은 아니나 산란기가 되는 4~6월에는 얕은 연안으로 이동한다. 조피볼락은 난태성 어종으로 알을 몸속에서 부화시켜 새끼를 물 밖으로 낳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어미 뱃속에서 나온 치어들은 해초가 많은 연안 표층에서 지내다가 성장하면서 수심이 깊은곳으로 내려간다. 주로 육식성으로 동물성 플랑크톤 등을 섭취하며 자라며 이후 게, 새우류 등을 주로 잡아 먹으며, 성장하면서 다른 소형 물고기류를 주식으로 하는 특성이 있다. 일반적으로 1년에 10cm 가량 성장하며 최대 40cm 정도 까지 자란다.

▲간 피로 회복에 탁월=조피볼락은 투박한 생김새와는 달리 맛도 좋고 영양가도 풍부하다. 시스테인, 메티오닌, 각종 비타민들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피로회복에 효과적이며, 비타민 B2를 함유해 세포생성과 노화방지에도 좋다. 필수 아미노산과 콜라겐 함유로 피부건강에도 좋고, 칼슘과 철분이 풍부해 뇌기능 항샹이 도움이 된다. 또한 아미노산은 스트레스를 완화시켜 심혈관 질환 개선에도 도움이 되며, 특히 조피볼락은 황을 포함한 아미노산인 함황아미노산이 많아 간의 해독과 피로해소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때문에 예로부터 임금님의 수랏상에 올리는 생선으로 이름이 높았다. 조피볼락에 함유된 칼슘, 인 등 무기질 또한 간에 축적된 노폐물을 제거하는데 도움을 준다

▲얼큰한 맛이 좋은 조피볼락 매운탕=조피볼락은 국내에서 양식이 용이하고 개체수가 많아 서민들의 대표적인 횟감으로 손꼽힌다. 피를 빼내고 살결을 따라 썰어주면 회로 즐길 수 있으며, 배 부분에 가시가 많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회 뿐만 아니라 찜, 구이, 튀김 등으로도 요리해 먹기도 하며 가장 애용되는 요리법은 매운탕이다. 머리가 크고 뼈가 굵어서 탕으로 끓이는 경우 국물에서 특유의 감칠맛을 느낄 수 있어 인기가 좋다. 냄비에 무와 다시마와 조피볼락을 넣고 푹 끓이다가 고춧가루, 마들, 된장, 액젓 등을 넣고 콩나물 쑥갓을 넣어 끓이면 칼칼하면서도 깊은 맛이 나는 매운탕을 만들 수 있다. 강원도 강릉에서는 산모들의 보양식으로 쇠고기 대신에 조피볼락을 넣어 끓인 미역국을 즐겨 먹는다. 충남 태안·서산 등 서해안지역에서는 소금에 절인 조피볼락으로 우럭젓국을 만들어 해장국으로 즐긴다. 소금간을 한 뒤 반건조 조피볼락을 만들거나 포로 만들어 보관하다 국으로 끓여 먹는 지역도 있다.

▲국민생선 조피볼락=조피볼락이 국민생선이 된 이유 중 하나는 생산량이 많기 때문이다. 어민들이 다년간 치어 방류를 통해 개체량을 상승시키고, 국내에서 광어 다음으로 양식이 많이 되는 생선이기 때문이다. 다만 조피볼락이 머리가 크고 뼈가 굵어 수율이 30% 정도로 낮고, 생육기간도 광어보다 1년 길기 때문에 양식부문에서 광어보다 소매가가 조금 비싼편이다. 올해 6월 500g~600g 크기의 조피볼락 가격은 kg 당 11,4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약 10%가량 하락했다.

저작권자 © 수산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