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예고 이후 수산물 방사능 검사 강화 등에 나서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올해 1월부터 수산물 방사능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자체 ‘방사능 안전관리 체계’를 마련해 시행 중이다. 방사능 안전관리 대응 단계를 4단계로 운영하고 단계별로 적용 시기와 주별 검사 건수를 상향 조정한다.

여기에 상품의 이동과 검사시간을 고려해 상품 입점 전에는 물류센터에서 간이 방사능 기기로 검사를 진행하고, 이후 다음날 '이마트 상품안전센터'에서 방사능 정밀 기기로 한 번 더 방사능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마트(대표이사 강희석)는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원장 홍래형)과 7월 14일 서울 중구 이마트 본사에서 안전한 수산물 공급을 목적으로 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진>

이번 협약을 통해 이마트는 수품원이 검사해 식품 안전성이 확보된 수산물의 유통에 적극 협력하고, 수품원은 이마트 매장을 통해 방사능 검사 결과 정보공개와 방사능 안전필증 지원 등 해양수산부의 방사능 안전관리 정책을 국민에게 홍보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마트는 자체로 구축한 방사능 분석실의 분석결과에 대한 공신력을 높이기 위해 이마트에서 ‘민간 수산물 안전성 검사기관’ 지정요건을 갖춰 신청할 경우 수품원이 사전 컨설팅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수품원은 이마트의 방사능 분석담당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원산지 이력 추적도 진행한다. 현재 이마트는 광어·굴·참굴비·멸치 등을 수산물 이력제 상품으로 운영하고 있고 이력제 상품 확대를 위해 6월 2일 해수부와 ‘수산식품 민간 참여 이력제’ 업무 협약도 체결한 상태다.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는 오염수 방류에 대비한 전략을 만들고, 산지에서 입고되는 전 단계별로 안전성 검사 체계를 운영 중이며 현장에서도 간이 방사능 기계로 수시 검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시 마곡동에 있는 롯데안전센터에서 주요 포구별 샘플에 대해 분기별 1회 진행하던 수산물 안전성 검사를 주 4회로 확대했고 향후 방류 시점에는 검사 횟수를 더 늘릴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2011년 후쿠시마 사태 이후 일본산 수산물을 취급하지 않고 있다. 향후 국내산 수산물에 대해서도 공급업체에서 자체 검사를 통해 안전이 확인된 상품만을 확보해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S더프레시는 수산물 안정성 확보를 위한 3단계 안전 검사 체계를 운영 중이며 정식 유통 경로로 수산물을 구매하고 위판장 단계에서 1단계 검사를 진행한다.

백화점 업계도 수산물 안전성 검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달부터 전 지점에 수산물 오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측정 기기를 도입하고 수산물 전수 검사를 진행 중이다. 안전성 검사가 필요하다고 판정된 수산물은 롯데중앙연구소로 보내 정밀 검사를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대서양, 지중해산 수산물 수입을 늘리기로 했고 현대백화점은 굴비와 갈치 등 저장이 가능한 수산물을 최대한 많이 확보하고, 수입처를 다변화를 추진 중이다.

이커머스 업계도 수산물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

SSG닷컴은 지난 5월부터 자동화 물류센터 네오(NE.O) 센터 내 직매입 수산물 상품을 대상으로 정기 샘플링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샘플링한 상품은 한국식품과학연구원에 위탁해 방사능 검사를 진행한다. 방사능 기준 초과 상품이 발견되면 즉시 판매를 중단하고 이력을 역추적해 관련 상품이 추가 유통되지 않도록 대응하고 있다.

11번가는 수산물 안전 대책을 계획하고 신선식품 전문관 '신선밥상' 입점 판매자들과 협의 중이다. 방사능 검사 결과를 상품 페이지에 안내하는 방안, 상품 검사 주기를 단축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는 한편 원산지를 속이는 등의 위반 사례 모니터링도 지속하고 있다.

G마켓과 위메프는 소비자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방사능 관련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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