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23일 강릉원주대학교에서 한국어병학회와 공동으로 국내 연어류 양식기반 마련에 따른 질병 예방을 위한 ‘연어류 백신 국산화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국어병학회는 1985년에 설립돼 수산생물질병의 학술과 학문교류를 하고 있는 국내 최대의 수산생물 질병 연구 학술 단체다.

이번 심포지엄은 국내 수산생물질병과 관련된 국가연구기관, 전문 학술단체 및 수산용 백신 제조사 등 약 150명이 참석했다.

연어 양식산업 육성과 전망(해수부 장석준 사무관), 국내 연어류 질병 발생 현황 및 백신 연구(수과원 김명석 연구관), 국내 무지개송어 세균성 질병 백신 개발 현황(강릉원주대 홍수희 교수), 노르웨이의 대서양연어 질병관리 및 백신연구 동향(선문대 박영진 교수), 연어류 백신 국산화를 위한 산·학·연 연구((주)씨티씨백 정호경 이사) 등 전문가들의 주제발표와 논의가 있었다.

이번 심포지엄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강원도, 경북, 부산에서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를 조성해 연어 대규모 집약적 양식을 앞두고 질병예방 양식기술 개발이 요구돼 개최됐다.

대서양연어를 양식하는 많은 국가들은 질병 예방을 위해 성장단계별로 다양하게 백신을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연어의 경우, 해외 시판 백신을 사용하면 국내 병원체 간에 유전적 차이로 질병에 대한 예방효과가 낮은 문제점이 있다.

이번 심포지엄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연어류 질병에 대한 정보 공유와 효과적인 질병 예방 및 치료법 등 대응체계의 필요성에 의견을 같이 하며, 국내 맞춤형 연어 백신 조기 국산화를 위한 연구협력 네트워크도 구축하기로 했다.

수과원은 올해부터 연어 사육기술, 질병 예방 백신 및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연어류 예방양식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 결과도 외부 전문가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김종현 수과원 양식산업연구부장은 “수과원은 오랫동안 각종 수산용 백신을 개발해 양식생물의 질병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데 노력해왔다”며, “오늘 심포지엄이 연어 맞춤형 백신 연구개발의 마중물이 돼 연어의 질병 예방과 생산성을 높여 양식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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