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우 한국수산자원공단 이사장은 “부임한 이후, 본사를 비롯한 모든 해역본부를 방문해 임·직원 여러분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공단의 구성원이 생각했던 조직의 발전 방향에 대해 듣고 의견을 나누는 과정이 참으로 뜻깊었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또한, 국회와 해양수산부 등 외부 기관과 전문가의 조언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많은 분을 만나고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를 통해 공단에 대한 기대와 함께 가슴 깊이 새겨야 할 진심어린 말씀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내외부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나니, 제가 평소 가지고 있던 우리 공단에 대한 발전 방향과 대대적 혁신, 새로운 비전 제시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됐다”면서 “조직개혁과 경영혁신으로 조직에 생기를 불어넣는 턴어라운드 경영이 강력히 도입돼야 한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이를 실행하기 위해 공단의 새로운 비전을 수립하고 전략체계를 미래지향적 방향으로 과감하게 변경했다면서 이를 통해 기존 수산자원 조성사업 외 신규 사업 분야로의 진출에 성공하는 등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고 술회했다.

이 이사장은 앞으로는 우리 공단이 수산자원을 총괄 관리하는 책임기관으로 발돋움하고자 더욱 노력하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수산자원 조성에서 관리·생산까지 업무영역을 확대할 것이며, 이를 디지털화해 국민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사업 분야

►우리 공단은 앞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국민과 함께 동행하는 기관으로 발돋움하고자 2가지 사항에 대해 역점을 두고 공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먼저, 기관 보유 데이터를 통한 수산업의 디지털 대전환으로 국민들께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공단이 가지고 있는 방대한 데이터와 이를 활용하는 플랫폼을 구축해 어업인들에게 안전하고 효율적인 조업 정보를 제공하겠다. 또한, 지금까지 수산업에 심리적 거리를 느껴왔을 일반 국민께도 이제는 수산업을 더 가깝게 접근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겠다.

둘째,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한 안전·청렴 중심의 경영활동을 강화하겠다. 공단은 안전 최우선 경영을 선포하고 2020년에 수산공단 본사와 동해본부에서 안전보건경영시스템(KOSHA-MS) 인증을 취득한 것을 시작으로 서해, 남해, 제주 등 해역본부에서도 신규 인증을 획득해 공단 전 사업장을 안전한 일터로 조성했다. 또한, 지난해부터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한 청렴 강화 노력을 통해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역대 최고 등급인 종합청렴도 2등급을 달성했으며, 올해에는 1등급 달성을 위해 청렴·윤리 경영을 더욱 더 확대할 예정이다.

-바다숲 조성실적 및 사후관리 강화 방안

►우리 공단은 ’09년부터 ’22년까지 전국 연안 228개소를 대상으로 291.8㎢의 바다숲을 조성했다. 바다숲 조성지의 경우 비 사업지 대비 서식 생물의 종 다양성, 생물량 등이 증가했음을 확인했으며, 바다사막화 확산 억제를 통해 갯녹음 면적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결과를 확보할 수 있었다. 또한 바다숲 조성 해역의 탄소흡수력 연구를 통해 바다숲 조성면적 1㎢당 337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는 결과를 도출해 현재까지 약 9.8만톤의 이산화탄소 저감에 기여함을 확인하고,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선언에 따른 정책 기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부와 공단은 바다숲 조성·관리 내실화를 위해 지난해 바다숲 조성완료지(’09~17년 조성지) 129개소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기반으로 바다숲 조성 상태별 사후관리 주기 조정을 포함한 관리기준 마련, 지자체 예산지원 방안 수립, 상생협의체 구성·운영 등 바다숲 사후관리 강화 방안을 수립·도입해 국가와 지자체가 바다숲의 효과를 유지 및 향상시킬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가고자 한다. 이를 통한 체계적인 바다숲 사후관리를 실시해 조성 완료된 바다숲을 천연 바다숲 수준으로 향상시켜 바다생태계 건강성 회복에 앞장서겠다.

-총허용어획량(TAC) 제도 개선 방안은

►대내외 환경 여건에 따라 지속 가능한 수산자원 생산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새로운 변혁을 준비하고 있는 정부의 기조에 맞추어 TAC 제도 개선에 대해 공단도 지원과 역할을 확대할 계획이다. 확대되는 TAC 어종‧업종에 발맞춰 수산자원조사원 및 현장사무소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고, 정확한 어획량 모니터링을 실시하며 어획량 모니터링 과정을 스마트화해 참여 어민들의 부담을 줄이면서도 어획 통제의 신뢰성을 향상시키겠다.

연근해 어업 선진화 방안에 따른 ITQ 제도 도입에 따라 ITQ 플랫폼 구축, 거래소 및 기금 운영 등 TAC 제도의 고도화에 기여하고 TAC 어획물 상품화 지원, 수산자원관리 상생운영센터 운영 등 대국민 공유 플랫폼을 구축해 TAC 참여 어선에 대한 혜택을 확대하고, 비어업인에 대한 수산자원 보호의 필요성을 계도해 어업인과 비어업인 간의 갈등을 줄이는데 노력하겠다.

-청년어선 임대사업 추진 현황 및 확대 계획

►어선청년임대사업은 어가인구 감소 및 노령화로 인한 연언어업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신규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어선 임차료 50% 및 어선보험료 지원 등을 통해 어선 구매에 대한 청년의 부담을 낮춰주고 있다. 이를 통해 청년어업인의 어선어업 진입을 도와 청년 일자리를 제공하고 동시에 기존 어업인에게는 유휴자산의 관리 부담을 낮추어 노후 생활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22년 전남 고흥·여수, 충남 보령 부산의 4개 지역에서 청년어업인이 어선어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공단은 어선임차료 등 물적지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어선어업 관련 이론 및 실습 교육, 기존 선주와의 멘토링 지원,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컨설팅 등을 통해 청년어업인의 역량강화 및 안정적인 어촌 정착을 돕고 있다.

올해에는 더 많은 청년어업인에 어선어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임대 가능한 어선의 수를 대폭 늘리고, 청년어업인 지원요건도 완화했다. 현재 청년어업인에 어선어업 실습 교육이 진행되고 있으며, 교육 후 순차적으로 계약체결을 통해 본격적인 어선어업이 시작된다.

공단은 앞으로도 청년어업인의 부담완화 및 어촌 경제활성화를 위해 어선청년임대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사업의 내실화를 위한 인적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관련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새로 발굴한 신규 사업과 추진상황

►정부는 폐어구 문제 해결을 위해 폐어구 회수에 대한 수산업법 전부개정을 통해 어구 보증금 관리의 법적 근거를 마련했으며, 내년 1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우리 공단에서는 내년 1월 어구보증금 제도 시행에 앞서 올해 3월 ‘어구보증금관리센터’를 설립하고 제도홍보, 시범운영, 어구보증금관리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해양수산부와 함께 올해 5월까지 전국 11개 지자체를 순회하며, 어업인, 어구생산·수입·판매업자 등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어구보증금 제도와 이행 절차 등에 대한 설명회를 추진하고 현장의 의견을 수렴했다. 앞으로 공단은 어구보증금관리센터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어구 관리 제도와 연계한 중장기 운영계획 수립하고 어업인 교육·홍보, 시스템 구축 등의 업무를 추진할 계획이다. 어업인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

-ESG 기반 경영혁신 실현 방안

►ESG 기반 경영 혁신을 위해 올해부터 ’27년까지의 중장기 경영목표를 세우고 다음과 같이 세 가지 전략과제를 수립해 실행하고 있다. 첫째, 기관 혁신을 통한 효율성 제고를 위해 ‘기관 혁신계획’에 따라 기관 정원 조정, 경영효율화를 통한 재무 건전성 강화 등의 세부 실행과제를 충실히 이행해 대국민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등 공공서비스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녹색제품 구매 확대를 통한 기업의 제품 개발‧생산 유도 및 환경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친환경‧상생 경영으로 사회적 책임 강화를 위해 탄소 저감을 위한 업무 환경 구축 등 친환경 경영 활동을 확대해 나가며 민간 일자리 창출 및 지역 문제 해결 등 상생협력을 통한 혁신 성장을 도모해 나갈 것이다.

국민 신뢰의 안전‧윤리 경영 확립을 위해 국민과 근로자 인권 중심의 안전한 일터를 조성해 나가고 있다. 안전 보건 경영시스템(KOSHA-MS)운영 및 인증 유지를 비롯해 위험성 평가, 중대 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등 안심하고 일하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 아울러 공정‧청렴‧윤리인권 경영체계의 정착을 위해 부패방지경영시스템 ISO37001유지 및 사후관리, 공평하고 투명한 인사제도 운영으로 임직원이 만족하는 공단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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