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6월 8∼9일 2일간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과 함께 넙치 연구개발(R&D)이 산업계에 미친 효과 분석 및 시사점 도출을 위해 워크숍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양 기관의 자연과학자와 사회과학자가 한자리에 모여 수과원에서 추진한 넙치의 연구개발 성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마련됐다.

수과원은 1981년 넙치 인공종자생산 연구를 시작해 1987년 친어관리, 성 성숙유도, 인공종자생산, 양성 등 양식 전체 과정에 필요한 요소기술들을 개발해, 인공생산한 개체(어미)로부터 다음 세대(자손)를 생산하는 전주기 양식기술을 확보함으로써 넙치 양식 산업화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후, 양성, 사료, 병리, 육종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개발을 추진해 넙치가 우리나라 대표적 어류 양식품종으로 자리잡는데 기여했다.

지금까지 넙치 양식생산량은 1987년 20톤에서 2022년 기준 4만5,884톤으로 2,000배 증가해 우리나라 양식어종 중 최대 생산량(50.2% 차지)을 기록했으며, 세계 최대 양식생산국이 됐지만 그동안 넙치 품종에 대한 연구개발의 종합적인 효과 분석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1987년 이후 2022년까지 연도별 넙치 양식 생산량은 ’87년 20톤→’09년 54,674톤→’18년 37,241톤→’20년 43,813톤→ ’21년 41,776톤→’22년 45,884톤이며 넙치 세계 양식생산량은 한국 41,791톤, 일본 1,700톤(2021년 기준, FAO 통계)이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①수과원의 분야별 넙치 R&D 추진 현황, ②R&D 산업효과 분석 접근법 공유, ③새로운 분석 틀 논의, ④산업효과 분석 모델화·계량화 방법 모색 및 향후 추진방향에 대해 양 기관의 발표와 논의가 있었다.

또한 넙치 연구개발이 산업계에 미친 영향을 종합적이고 합리적으로 판단하기 위해 기술실용화 실적, 산업화 지표, 기술지도·교육 및 학술 활동 등을 계층분석법(AHP, Analytic Hierachy Process) 기법을 활용해 비교 평가했다. 계층분석법은 다수의 속성들을 계층적으로 분류하고, 각 속성의 중요도를 파악해 최적 대안을 선정하는 기법이다.

앞으로 양 기관에서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공동 기술보고서를 하반기 연구성과 공유대회에서 발표하고, 이번에 개발된 분석기법을 이용해 새우, 전복 등 주요 양식품종 연구개발 성과가 산업에 미친 효과 분석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우동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현재까지 추진된 넙치 연구개발 결과가 산업계에 미친 영향을 종합적·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분석된 결과를 토대로 더 효과적·전략적인 넙치 연구개발을 추진해 산업계를 지원하고, 다른 분야 연구개발에도 적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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