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수산개발원 연구팀(박혜진·이정필·백진화·강한)은 수입산 횟감용 어류(연어, 돔, 방어)와 국산 횟감용 어류(넙치, 돔, 볼락) 간의 소비 경합 또는 대체관계가 있는지 실증적으로 분석한 결과, 수입산 연어의 가격변화에 대해서 국산 넙치의 수요량이 변하는 것으로 나타나 대체성이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또한, 수입산 돔의 가격이 변할 때 국산 넙치와 국산 돔의 수요량이 변하고, 수입산 방어의 가격이 변할 때 국산 돔의 수요량이 변하는 것으로 나타나 대체성을 확인했다.

반면에, 국산 넙치의 가격이 변할 때 수입산 연어와 수입산 돔과의 대체성을 확인했고, 국산 돔의 경우에 수입산 돔과의 대체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활·신선냉장 수산물 수입은 2000년 이후부터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연어는 2006년 한·EFTA FTA 체결 이후 수입이 더욱 늘어났는데, 이는 연어를 판매하는 뷔페, 패밀리레스토랑, 전문점 등이 늘어나면서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소비 경험이 쌓이고, 선호가 높아진 요인이 작용한 것이다.

또한, 돔, 방어 등은 주로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는데,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방사능 오염에 대한 염려 등으로 수입이 감소했으나 2015년 이후 증가하고 있다. 국내 생산량이 양식어업 중심으로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국내 생산으로 충당하지 못하고 수입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어 1인당 수산물 소비량은 수입 증가추세와 거의 유사하게 확대되고 있다.

수입산 연어와 국산 횟감용 어류(넙치, 돔, 볼락)를 중심으로 소비자의 인식 및 선호도, 소비패턴 변화 등을 조사·분석한 결과, 횟감용 수산물 소비장소는 2019년에 대형마트가 1위였으나, 2021년에는 횟집 등 전문점으로 변화했다. 수입산 연어에 대한 인지도는 對노르웨이 수입량 증가, 비대면 소비 증가에 따른 온라인 정보 노출 증가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횟감용 수산물 소비자의 구매 고려요인에서 가장 중요하게 평가되고 있는 것은 ‘신선도’, ‘맛’, ‘가격’, ‘구매의 편리성’ 등이라는 점에서 소비자의 구매요구 조건 등이 점점 까다로워지고 있다. 따라서, 향후 상품의 형태에 대한 다양한 연구와 개발이 이루어져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하는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대체효과를 고려한 FTA 효과 분석의 개선(안)으로 수입 시장 개방 폭 확대에 대비한 정책방향 및 대응 과제로 기존 FTA 대책 개편 및 확대 추진, 메가 FTA에 대비해 종합적인 대책 수립, 소비 확대에 따른 전략 수립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정책대안 제시내용 및 정책화 활동을 보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메가 FTA 등 포괄적인 시장 개방에 대응하고, 기존 FTA 대책의 확대·개편을 위해서 정책의 일관성과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는 지원체계의 정비 및 구축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CPTPP 등 메가 FTA 추진시 규범 분야 강화가 예상되므로 이에 대한 정보 수집 및 대응책 마련을 제시하고 식량 안보 차원에서 기존 수급 구조와 공급망 전반을 재검토하고, 국내 수산물 수요 정체 또는 감소에 대비한 미래 성장 동력인 국내 양식업의 경쟁력 제고, 그리고 수출 참여 확대 등의 추진 및 지원을 각각 제시했다.

소비 트렌드 변화를 고려한 국내 횟감류 소비 확대를 위해서 소비자 수요에 맞는 상품 개발과 취약계층에 신선·냉장수산물 식품 바우처 등을 제공하여 수요기반 확충을 도모할 수 있는 정부 차원의 정책 수단을 활용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동>

저작권자 © 수산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