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한국수산무역협회가 일본의 김 단체와 공동으로 5월 23∼24일 일본 도쿄 오오모리 김 입찰장에서 개최한 ‘제29회 대일 한국 김 수출 입찰ㆍ상담회’에서 한국이 출품한 마른김, 무당조미김, 김조제품 1,210만속 중 1,141만속 1,050억원의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해 대면 형태로 일본에서 개최되던 대일 김 수출 입찰 ·상담회는 2020년부터 3년간 온라인으로 개최돼 왔으나 신규 수출업체가 증가함에 따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잡기 어렵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증가해왔다.

한국수산무역협회는 대면 형태의 김 입찰·상담회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일본에 강조하던 중, 한·일 양국 정부의 ‘코로나로부터의 일상회복’ 선언을 계기로 일본측을 설득해 4년 만의 대면 한국 김 입찰. 상담가 성사됐다.

대일 한국 김 수출 입찰·상담회는 (사)한국수산무역협회(회장 배기일)와 전국가공해태협동조합연합회 등 일본 김 관련 5개 단체 주관으로 개최해왔는데 올해는 4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되면서 예년보다 많은 바이어들이 참여했다.

이번 입찰 상담회에는 67개의 한국기업이 참여하는 한편, 일본측에서도 100여명의 바이어가 현장에 몰려 일본 내 한국 김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계약물량이 2022년 대비 마른김 52.3%, 김조제품 등이 14.4% 증가하고 금액적으로는 61.5% 증가해 1995년 일본 수출 김 입찰·상담회가 시작된 이래 최대의 성과를 기록했다.

특히 부가가치가 높은 무당조미김과 김 조제품의 계약액과 계약량은 575억 원, 5억 8천만 장으로 작년보다 각각 35.9%, 14.4% 증가했다.

이는 금년도 한·중·일 3국의 김 생산현황이 부진한 가운데 한국수산무역협회의 엄격한 품질관리가 일본 바이어의 관심을 끈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성과는 해양수산부가 2023년 수산물 수출 35억불을 목표로 가용 가능한 모든 정책수단을 집중시키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수출 목표 달성에 청신호를 보여준 것으로 그 의미가 크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해양수산부 허만욱 국제협력정책관은 “이번 한국 김 수출 입찰·상담회에서는 그동안 대일 수출이 부진했던 마른김의 계약이 전량 성사되는 등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김 품질 개선·마케팅 지원 등을 통해 대일 김 수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배기일 한국수산무역협회장은 “엄격한 품질관리와 위생관리를 위해 노력해 준 회원사들에게 감사드리며 향후 수출품의 차질없는 선적이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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