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26일 “수협 미래 100년을 완성하기 위해 회원조합과 조합원에 봉사하는 조직으로 쇄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노 회장은 “어업인이 잡은 수산물을 수협이 소비해주는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식품·가공 인프라를 확충하고 복잡한 유통구조를 간소화하겠다”면서 “특히, 성장하고 있는 미래 소비 수요인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수산물 섭취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교육과 홍보를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때 수산물 소비 섭취 1위였던 일본도 어린이와 청소년 중심으로 소비가 급감함에 따라 식생활 교육을 통해 이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해오고 있다”며 교육을 통한 식습관 형성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노 회장은 “물류시스템과 IT기술 접목으로 각종 신선식품을 생산 당일에 산지로부터 바로 받아보는 배송이 보편화됐다”며 “중앙회를 중심으로 수협이 전국 주요 거점 산지에 직거래 물류배송을 위한 허브를 구축하는 방안을 포함해 소비자가 하루 만에 산지의 싱싱한 수산물을 집으로 배송받는 체계를 조속히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2월 어업인이 부자되는 어부(漁富)의 세상이란 구호를 걸고 수협중앙회장에 당선된 노 회장은 이날 취임 한 달을 맞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역시 부강한 어업인을 만들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노 회장은 “국민건강과 국가경제발전을 지탱하고 있는 수산업이 다른 산업에 밀려 제대로 된 지원이 펼쳐지지 않고 있다”고 진단하고 “어업인의 목소리를 직접 경청하며 수협이 먼저 나서서 지원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발맞춰 수협중앙회는 이달 초 어업인의 권익 증진을 위한 대외활동을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하며 정부·국회 등 유관기관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한 바 있는데 이는 ‘발로 뛰는 회장이 되겠다’며 현장 경영을 강조해 온 노 회장의 경영방침이 녹아든 조치로 풀이된다.

연근해 수산물 생산량이 4년 연속 100만 톤 선을 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바다에 행해진 대규모 개발사업을 원인으로 지적하며 수산업에 피해를 주는 바다개발 행위에 대해서는 ‘바다환경보전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일본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시 수산물 안전성에 대한 우려로 수산물 소비가 급감해질 것에 대비해 “전국에 있는 위판장을 중심으로 수산물 방사능 안전성 검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것”이라면서도 “방사능 검사를 통과한 수산물에 대해서는 별도로 표기하는 등 국민들이 믿고 찾을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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