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동해안의 어류양식 규모가 5년만에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된 어업에 대한 기피 현상과 어촌의 급격한 고령화 등이 원인으로 농촌과 함께 심각한 소멸위기에 직면했다.

2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도내 어류양식 생산량은 75톤으로 2021년 104톤 대비 27.9% 감소했다. 생산금액은 같은 기간 10억500만원에서 6억8,000만원으로 32.3% 줄었다. 지난해 외식수요 증가로 전국 생산량은 1.3%, 생산금액은 6.2% 가량 전년대비 증가한 것과는 상반된 흐름이다.

기간을 늘려 5년 전과 비교하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2018년 도내 양식업 생산량은 265톤, 생산금액은 27억7,600만원이었지만 5년만에 각각 71.6%, 75.5% 감소했다. 전국 양식시장이 존재하는 지자체 중 가장 낙폭이 컸다. 도내 양식시설 면적 역시 2018년 1만2,386㎡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3,615㎡로 70.8% 감소했다.

이같은 배경에는 어업이 힘들고 수익이 불안정하다는 인식 확산과 함께 동해안 어촌의 심각한 고령화가 원인으로 꼽힌다.

수협중앙회가 최근 발표한 ‘2022년 어촌계 현황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활동중인 어촌계원과 준계원을 합한 3,110명 중 60대 이상이 2,133명으로 전체의 68.5%를 차지했다. 이 중 70세가 넘는 어촌계원도 662명에 달했다. 반면 청년층으로 분류되는 40세 미만 어촌계원은 총 97명으로 전체의 3.1%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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