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해조류 산업발전과 국제협력을 위한 ‘해조류 연구 및 산업의 현재와 미래’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더불어민주당 윤재갑 국회의원(해양수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주최하고 수과원과 (사)한국조류학회가 공동 주관하여, 세계자연기금(WWF)과 국내외 해조류 관련 산·학·관·연 종사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연구발표와 패널토론 순서로 진행됐으며 ▷한국의 해조류 산업과 연구, 위기인가 기회인가?(최한길 교수, 원광대, 한국조류학회장),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한국 해조류 양식과 육종연구의 현재와 미래(황은경 연구관, 수과원), ▷미국 WWF가 바라보는 기후변화와 공공의 이익을 위한 다시마 양식산업(Bailey Moritz, 미국 WWF Office), ▷영국의 해조류 산업 육성(Mollie Gupta, 영국 WWF Office)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패널토론에서는 우리나라와 세계 해조류 산업의 발전 방향에 대해 국내외 산·학·관·연 관계자들의 토론이 있었으며, 참가자들은 해조류 육종과 양식 기술개발에 대한 국제협력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특히, 세계 최대규모의 비영리 국제 자연보존기관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식량자원의 연구와 지원을 하고 있는 WWF는 최근 해조류 산업의 중요성에 주목해 해조류 양식 선도국인 우리나라를 방문해 상호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해조류는 미래식량과 산업원료로서 공급망 확보를 위한 협력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블루카본 잠재원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해조류 산업원료는 해조콜로이드(식품첨가제, 화장품 등), 생리활성물질(항암, 항균, 항산화 등), 바이오신소재(의약, 연료 등) 등이다.

이에 따라 EU, 미국 등을 포함한 국제사회는 해조류 양식을 위한 지원정책을 빠르게 도입하고 있으며, UN 산하 세계식량농업기구(FAO)에서는 해조류 양식 매뉴얼 작성을 추진하는 등 해조류에 대한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우동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해조류에 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해조류 산업발전과 국제협력의 초석을 다지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WWF, 미국, 영국, 캐나다의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해조류 양식 선진국인 우리나라에서 개최한 이번 심포지엄이 기후변화로 인해 위기에 처한 지구를 구하는 중요한 첫걸음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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