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연기금(WWF)과 영국, 미국, 캐나다의 해조류 관련 종사자들이 지난 4∼6일 2박 3일 일정으로 완도군 해조류 양식장과 가공시설을 방문했다.

완도군에서는 3000여 어가에서 다시마를 양식하고 있으며 지난해 14만8687톤을 생산, 이는 전국 대비 71%를 차지한다.

매생이는 304어가에서 2377톤, 미역은 3186어가에서 28만290톤, 톳은 5529톤, 김은 7만3934톤을 생산하며 완도군은 국내 최대 해조류 생산지로 꼽히고 있다.

이번 영국, 미국 등 해조류 관련 종사자의 완도군 방문은 세계자연기금이 인천대학교와 해조류 양식산업 발전, 연구자 어업인 교류를 위한 협력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그 일환으로 양식 분야 전문가와 해조류 관련 종사자 등이 해조류 양식 시설을 견학하기 위해 추진됐다.

미국 알래스카에서 다시마를 생산하는 니콜라스 망기니 씨는 완도의 다시마, 김, 꼬시래기, 톳 등 해조류 양식과 음식을 체험하며 연신 'Wandoful(Wando+Wonderful의 합성어)'을 외치며 놀라워했고 어촌계 운영 방식과 해조류 양식 어구, 양식 순기 등에 대해 질문했다.

미국에서 다시마를 유통 가공하는 브리아나 위너 씨는 신우철 완도군수에게 세계인을 대상으로 한 해조류 홍보 대사를 제안했고, 줄리 데커 씨는 완도군 양식 기술 또는 가공품 생산 방식을 알래스카에 접목하고 싶다며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싶다고 제안했다.

세계자연기금의 몰리 굽타 씨는 해조류 양식 과정에서 담수나 비료가 필요하지 않고 대기의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점, 다시마와 알긴산은 몸속 중금속을 흡착 배출하는 점 등 해조류의 우수성에 대해 공감하며, "해조류가 세계인이 즐기는 미래 먹거리로 좋겠다"라고 밝혔다.

김일 완도군 수산경영과장은 "이번 기회를 통해 완도 해조류의 우수성을 해외에 널리 알리고 해조류 산업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자연기금은 자연 보전을 위해 설립된 국제 비정부 기구로, 자연환경 보전과 인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미래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생물 다양성 보전,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문제의식을 고취시키는 데 힘쓰는 세계 최대 환경보전 단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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