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활어·냉장 및 냉동 어류·갑각류·연체동물 등의 일본 어패류 수입액은 전년보다 12.2% 증가한 1억7천415만달러(2천260억원)로 2010년(2억1천221만달러) 이후 12년 만의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 정부는 2010년 9월 후쿠시마를 비롯해 아오모리·이와테·미야기·도치기·군마·이바라기·치바현 등 후쿠시마 주변 8개 현 모든 어종의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는 특별 조치를 단행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일본 어패류 수입액은 감소세가 이어졌다.

2010년 2억1천만달러 수준에서 2011년 1억5천만달러로 감소한 데 이어 2012년 1억달러, 2013년 9천500만달러, 2014년 9천100만달러로 줄었다. 3~4년 만에 반토막이 난 셈이다.

그러다가 이후 증가세로 돌아서 2019년 1억2천만달러에 달했고 코로나로 2020년 소폭 줄었다가 2021년 1억6천만달러로 다시 늘었으며 지난해 더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수입액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전인 2010년과 비교해 보면 아직 82.1% 수준에 그치고 있다.

지난 2010년에는 우리나라 전체 어패류 수입액 중 일본 비중이 7.6%였지만 지난해에는 3.1%였다. 이 기간 전체 어패류 수입액은 두배 이상으로 증가했지만 일본 어패류 수입액은 오히려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일본 어패류 수입액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 것은 활어다. 활어 수입액이 8천402만달러에 달해 전체 수입액의 48.2%였다.

지난해 어패류 수입량은 3만2천588t(톤)으로 2017년(3만4천269t)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았는데 2010년과 비교하면 아직 40.0% 정도다.

지난해 일본 어패류 수입량이 2010년의 40.0%에 머물고 있는데도 수입액이 82.1%까지 회복한 데는 상대적으로 값비싼 활어 수입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2010년 일본 활어 수입액은 2천890만달러로 어패류 수입액의 13.6%에 그쳤다. 당시에는 신선·냉장·냉동 어류 수입액이 활어를 웃돌았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가장 많은 액수의 어패류를 수입한 국가는 러시아 연방으로 14억1천570만달러였고 중국(10억2천563만달러), 베트남(6억7천681만달러), 노르웨이(5억9천261만달러), 미국(2억2천498만달러), 일본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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