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성 어종인 건멸치와 물오징어 가격이 지난해보다 30% 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2일 기준 건멸치 중품 1㎏의 도매가격은 2만1천원으로, 1년 전인 1만5천860원보다 약 32% 높았다. 평년(1만8천727원)과 비교하면 약 12% 올랐다.

지난해 1월 1만5천353원을 기록했던 건멸치 가격은 지난해 6월부터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2만1천176원으로 뛴 뒤 1∼2월 2만원대를 유지했다.

건멸치 가격 상승에는 지난해 궂은 날씨가 지속되는 등 해황이 좋지 않았던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 관계자는 "작년 건멸치 자원 자체는 좋았다"며 "작년 8∼12월까지 잦은 태풍과 풍랑주의보 등으로 해황이 좋지 않아 조업일수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면서 "높은 파도 등으로 어군들이 많이 퍼져서 어장 탐색을 해야 하는데 기름값이 오르며 어민들의 어군 탐색 활동도 줄어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어획량 부진으로 살오징어 가격도 올랐다. 지난 2일 기준 살오징어 생선 중품 1㎏ 도매가격은 1만4천500원으로 1년 전인 1만1천240원보다 약 29% 올랐다. 평년(1만881원)과 비교하면 약 33% 오른 수치다.

살오징어 가격 오름세는 10∼12월 주어기에 동해 북측 수역에 고수온이 계속되며 오징어 생산량 자체가 감소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2021년 약 6만1천t(톤)이었던 살오징어 연근해 생산량은 지난해 약 3만7천t으로 40% 정도 급감했다.

기상악화로 조업일수가 줄어들고 고유가로 조업척수가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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