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의 약칭이 '농수산식품부'나 '농수식품부'로 바뀔지 관심사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2월 출범 후 부의 공식 약칭을 '농식품부'로 정하고 보도자료 등에 이를 사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 수산계 인사들이 이의를 제기하면서 다소의 불편한 심기를 노정했으나 별다른 문제 제기가 없었으나 최근 들어 이에 대한 반발이 나타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최근 원양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회동한 자리에서 "현행 '농식품부'로 돼 있는 농림수산식품부의 약칭을 '농수산부'나 '농수식품부'로 바꿔줄 것을 요청해 장관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부 약칭에 '수(水)'라는 단어가 들어가지 않으면 대외적으로 수산의 존재가 부각되지 않아 수산 종사자들이나 수산계 인사들이 소외감을 느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같은 요청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약칭을 만들 당시 수산계 관계자들은 부 약칭에 '수'를 꼭 넣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농수산식품부 관계자들은 "그렇게 되면 임업계에서도 '임(林)'자를 넣어 달라고 할 것"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유야무야(有耶無耶) 넘어 갔었다. 그러나 각종 언론에서 농림수산식품부의 약칭인 '농식품부'라는 단어를 빈번히 사용하고 있는데 따라 국민들에게 수산의 존재를 부각시키기 위해 이같은 건의를 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농수산부 안팎에서는 '식품'이라는 단어는 대통령이 하사(?)한 이름이므로 약칭에서도 뺄 수 없기 때문에 선택 가능한 약칭은 '농수산식품부' 아니면 '농수식품부'가 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많다. 농수산식품부의 약칭이 어떻게 바뀔지 지켜볼 일이다. <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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