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양참치선망업계가 어획량이 크게 늘어난 데다 톤당 2천달러가 넘는 초(超)고어가로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 수년만에 찾아 온 호황으로 업계 관계자들이 한마디로 엄청나게 신이 나 있다. 원양산업협회 및 참치선망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7월까지 28척의 원양참치선망어선들이 잡은 참치는 15만1528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만7892톤 보다 18.5%가 늘었다. 뿐만아니라 어가도 톤당 2,000∼2,1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00달러 이상 상승했다. 이같은 높은 어가는 참치선망의 주 어획대상어종인 가다랑어 대신 가격이 훨씬 높은 황다랑어(옐로핀)가 대량으로 잡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지난해까지는 참치선망어획물의 80%이상이 가다랑어로 채워졌으나 올해는 90% 이상이 가다랑어 보다 가격이 월등히 높은 황다랑어가 어획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영향으로 톤당 1043달러를 받았던 지난 97년 이후 10년간 최저 640달러(1999년)에서 최고 898달러에서 맴돌던 가다랑어의 평균어가가 지난 해에는 평균 1252달러로 급등한데 이어 올들어서는 700달러나 상승한 1930∼1950달러까지 치솟고 있다. 원양산업협회 관계자는 이에 때해 "어획량이 늘어난 데다 참치선망의 주 어획대상어종인 가다랑어 대신 고가어종인 황다랑어가 많이 잡히고 있어 평균단가가 톤당 1,900달러 대에서 2,000∼2,100달러까지 상승했다"면서 "이에 따라 출어업체들의 채산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같이 어획량이 증가한 원인은 메이저 원양업체인 동원산업이 정부지원으로 3척, 신라교역이 자체자금으로 신조선을 건조해 투입한 결과  어획성능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수출가격이 크게 오른 것은 가공용 가다랑어 수요가 늘어난 반면 재고가 감소했고 가다랑어에 비해 가격이 높은 황다랑어의 어획량이 크게 늘어난데 기인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최근 들어 참치선망어선 신조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데 동원산업이 최근 3척을, 신라교역이 2척을 각각 건조해 조업을 하고 있으며 사조산업도 신조선 건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신조선 건조에 2천만달러(약 200억) 정도의 자금이 소요되는데 올해와 같은 호황이 몇 년간 지속될 경우, 새배 값을 손쉽게 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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