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면서 연근해어업 전반에 걸친 외국인 선원 구인난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유가상승으로 지난해 우리 수산계는 심각한 경영난을 겪는 힘든 한해를 보냈습니다.

또한 지난해는 CPTPP 가입 저지를 위한 궐기대회가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등 어업 활동에 전념해야 할 우리 어업인들의 분노를 자아내는 일들이 많았고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 바닷모래 채취, 중국어선의 불법조업 문제 등 해묵은 난제들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현안으로 남았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어업인의 소득안전망을 강화하고 경영여건을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직불금을 소규모 어가와 어선원까지 확대하고 조건불리지역 직불제의 지원 단가도 확대한다고 합니다. 아울러, 수산정책보험의 보장을 확대하고 가입자에게는 부담을 완화하며 수산정책자금의 융자규모도 대폭 확대해, 높은 원자재 가격과 고유가로 어려움을 겪는 어업인의 경영활동을 뒷받침하겠다고 합니다.

수협은 지금까지 은행에 한정됐던 금융사업을 다변화해 협동조합 수익센터 기능을 대폭 강화하기 위한 금융지주 설립을 본격적으로 착수해 위기 속의 수산업을 새롭게 다시 일으켜 세우고, 어민들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수협의 위상을 확고하게 정립하겠다고 합니다.

누구든 새해가 되면 새로운 꿈을 꾸고 새로운 각오와 다짐을 하게 되지만 살면서 직면하는 여러가지 현실적인 장애로 인해 실천으로 옮겨지는 것은 그리 녹록잖은 것이 사실입니다.

올해 정부와 수협 등이 수산업 발전과 수산인들의 권익 및 복지 증진 및 소득증대를 위해 각종 정책들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밝힌 만큼 정책을 입안하고 추진하는 당사자들은 수산인들이 정책의 성과를 피부로 느끼고, 청년들이 수산업에 관심을 가져 어촌에 정착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입니다.

어촌의 소멸 시기가 점점 앞당겨지고 있는 만큼 떠나는 어촌에서 돌아오는 어촌으로 바뀌려면 청년들을 어촌으로 끌어들이는 직·간접적인 유인 정책들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계묘년 새해에는 수산인과 함께 어촌을 굳게 지키며 피폐해져 가는 수산업을 활성화시키고 많은 도시민들이 어촌으로 돌아와 어촌의 부활을 위해 진력하는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돼야 할 것입니다. 수산인신문은 어려움이 닥쳐도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어촌의 활성화를 위한 작은 밀알이라도 되고자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독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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