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자 서귀포수협 조합장은 고등학교 졸업 후 서귀포수협에 입사해 평직원부터 상무에 오르기까지 30년의 캐리어를 갖고 있으며, 2017년 전국 수협 사상 여성 최초로 수협 조합장 선거에 당선된 데 이어 2019년 두 번째 조합장 선거에서 무투표 당선으로 연임에 성공한 입지전적 인물이다.

김 조합장은 해수부 중앙수산관리위원회 위원, CPTTP가입 대응 제주특별자치도 수산업 특별대책위원,해양경찰청 해양구조기술위원, 제주특별자치도 수산업어촌정책심의회 위원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자선단체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서귀포시 후원 회장도 맡아 수산업 및 조합 발전과 조합원, 여성어업인의 삶의 질과 권익 증진을 위해 정진해오고 있다.

-과거 직장 시절의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만큼 많은 경험이 떠오르지만, 특히 기억나는 것은 공제 부문에서 초대 리더스 클럽의 회장을 역임하게 된 것이다. 수협 근무 당시 남들에게 뒤쳐지지 않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했으며 상무시절에는 전국 수협을 통틀어 공제 실적에서 1등으로 수상하며 공제연도 대상을 받은 공로가 인정되어 초대 리더스 클럽의 회장을 역임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더 큰 꿈과 미래를 그리기 위한 초석이자 발판이 돼 주었다.

-50대 초반에 수협을 그만 둔 이유는

►직원으로 근무 당시 업무적으로 개선할 부분이 많았기에 직원으로서 가지는 한계를 느꼈고 이에 일찍이 조합장을 목표로 삼고 출마 준비를 시작했다.

-조합장이 된 후 조합 경영실적은

►상호금융의 경우 2019년 약 7억 원의 손익을 보였는데 지속적으로 사업이 증가하면서 2022년 11월말 기준으로 약 72억 원의 손익을 올렸다. 직원시절 경험을 토대로 조합장을 하면서도 공제 실적이 타 조합보다 월등히 높아 2022년 상반기 공제 캠페인에서 우리 조합의 대부분 지점이 각기 속한 그룹의 공제 캠페인에서 각 1위를 수상해 조합 경영에 일조하고 있으며 전국 수협 조합에 있어 2021년도 상호금융부문 경영종합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경영부문에서 탁월한 실적을 올렸으며 2022년 상반기 공제가입캠페인에서 조합부분 전국 1위를 하는 영광을 안은 바 있다. 이는 2022년도 상호금융 고객 응대 서비스 진단에서 2위를 수상한 경험이 말해 준다고 본다. 경제사업에서도 위판고가 2018년 부터 1천억원에서 2021년에는 조합 역사상 최고의 위판액인 1천2백억대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으며 2022년 연말은 전년도 보다 80억정도 빠진 1천 1백억여원 정도 위판을 기록 중이다. 이 모든 일은 내 개인이 한일이 아니다. 모든 임직원과 조합원들이 혼연일체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본다.

-2019년 서울 개포동에 금융지점을 개설했는데

►당시 주위의 우려에도 서울 개포동 지점을 내었지만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직원들의 혼연일체의 노력에 의해 2020년 연말을 기준으로 흑자로 전환됐으며 2022년 연말을 기준으로 예금 1880억에 대출이 1080억원을 올려 경영에는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이러한 실적을 토대로 2023년에 서울에 추가 금융지점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조합장 재임 중 경영실적들은

►2017년 처음 조합장이 되자 많은 숙제가 있었다. 2017년과 2018년 사이에 어민들이 갈치를 많이 어획을 해서 조합 창고에는 많은 갈치들이 재고로 쌓여 있었다. 갈치 판매 개척을 위해 서울에 있는 각 백화점과 마트 등을 다니며 판매 홍보도 했으며 전국 최초로 2018년 5월 서귀포에서 은갈치 축제를 개최해 많은 소비자들에게 갈치를 판매해 재고 처리에 일조했다.

최근 갈치 어상자 가격이 2천원대인데 소형어선들이 어획하면서 갈치 치어 수준인 일명 풀치들의 단가가 어상자 가격보다 조금 높은 수천원 밖에 나가지 않아 어민들의 채산성 악화를 우려해 조합에서 상자당 1만원에 직접 수매한다. 이들 풀치들을 어묵으로 가공하는 업체와 계약을 해 납품을 함으로써 풀치 가격 지지를 함으로써 조합원들에게 조금이나마 가격 부담을 덜어 주고 있다. 어선주인 조합원들이 외국인 선원을 채용하는데 있어 많은 어려움과 소통에 문제가 있어 조합 최초로 외국인 송입회사이자 자회사인 제주교역을 직접 운영해 여기에 베트남,인도네시아 선원을 담당하는 직원과 통역관을 두어 조합원들이 원활한 외국인 선원 수급과 소통을 하도록 해 조합원의 근심을 덜어 주었다.

-서귀포수협은 조합원들에 대한 환원 사업이 활발한데

►상호금융과 경제사업에서의 많은 수익창출로 인해 조합원들에게 많은 혜택을 줄 수가 있어 어선주인 조합원에겐 연간 2회에 걸쳐 대갈치를 조합원에게 환원하고 있으며 이번에 처음 현재 고유가에 의해 조합원이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주려고 추경 예산 10억원을 책정해 대형어선과 소형어선들에게 공정하게 톤수별로 지정하여 유류 지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해녀들의 경우 우리 조합에서 소라 지원금을 kg당 1천원을 지원하는데 4억9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제주도 지원금까지 포함해 5천원 이상 보장해 가격 안정을 해주고 있고 올해 추정예산 2억원을 추가로 배정해 지급했다. 또한 복지예산에서 한의사들을 초청해 조합원들에게 진료를 지원하고 있다.

-조합원들에게 파격적으로 지원을 하는데

►조합의 주인은 조합원이며 ‘조합원이 없으면 조합이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정신 아래 헌신적으로 대하고 있다. 2021년 2월경 조합원인 해녀 한분이 조업중 실종됐는데 행정에서의 수색에 의존하지 않고 2월이면 아직 추운 겨울 날씨라 실종된 해녀분의 실낱같은 생존 구조를 위해 우리 조합 전체 직원을 동원해 수색에 나서 결국 우리 직원이 발견했지만 안타깝게 운명을 달리한 일도 있었다. 지난 올해 10월 우리 조합 조합원이 운영하는 갈치잡이 어선이 바다에서 조업 중 전복 사고를 당해 선체를 우리 관내 항구로 예인 해 왔을 때 우리 조합 직원들이 어선에서 유출될 수 있는 유류를 유출이 안되도록 하는 일도 했다. 두 사건의 일에 우리 조합 직원들의 고생이 많았으며 직원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앞으로도 조합원들에게 불의의 사고가 생기면 언제든지 우리 조합 직원들이 힘이 닿을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이다.

-해녀들이 어획하는 소라는 어떻게 처리하는지

►우리 조합 해녀들에게 소라 지원금도 주지만 소라 판매를 하려고 부단히 노력했다. 은갈치 축제를 통한 소라 판매와 서울에 있는 마트나 백화점에 홍보 판매를 했고 비록 실패했지만 중국에도 판매를 해 보았다. 그렇지만 얼마 전 대기업들과 상생하여 소라를 원료를 한 뿔소라 라면을 개발해 판매했는데 판매가 늘어나 기대를 하고 있다.

-위미항에 수산물 처리저장시설을 준공했는데

►위미항에 준공한 공장은 두 가지 큰 조건을 위해 설립한 것으로 하나는 어민들이 어획한 수산물을 보관하기 위한 것과 다른 하나는 어민들이 원활한 어업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충분한 미끼를 보관하기 위한 것이다. 먼저, 수산물 보관하기 위한 것으로 최근 몇년간 꾸준히 서귀포 어선의 대형화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는 자연히 어획량의 증가로 연결됐는데 이는 물량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본소의 크기는 확장이 불가하기에 자연스레 적재할 공간이 부족해지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이를 개선하고자 한 것이다. 다음으로, 어민들의 원활한 어업활동에 관한 것으로 갈치를 어획하는 어선들은 꽁치 미끼를 사용한다. 이 꽁치 미끼가 어선의 대형화와 맞물려 상당히 많은 수량이 필요하게 되면서 자연히 적재장소의 부족함이 수면 위로 떠오를 수밖에 없는 형국이었다. 꽁치 미끼의 경우 부산에서 매입해 그곳에 보관함으로써 보관료 등 물류비용 지출이 많아 우리 조합에서 경비 절감 차원에서 보관 창고를 완공한 것 역시 중요한 목적이었다. 이번에 완공한 창고는 꽁치 미끼를 보관할 수 있는 양이 18만여 박스인데 우리 조합의 경우 연간 27만여 박스를 구입하다 보니 오히려 추가로 창고를 더 필요한 입장이다. 이로 인해 보관하는 창고의 용도로 활용하고자 한 것이다.

-무자격 조합원을 정비했는데 후유증은

과거 우리 조합의 기틀을 마련해준 원로 조합원들을 정비를 하자니 가슴이 많이 아팠다. 그렇지만 현재의 수협 경영상 수산업을 하는 조합원에게 각종 혜택이 가야 한다고 보며 이로 인해 조합원이 좀 더 혜택을 봄으로써 어업경영에도 안정 적으로 운영이 됨으로써 조합도 강성 해진다고 본다. 조합원 정비를 하면서 소정의 위로금을 책정해 조합원들이 서운함이 없도록 정비를 했으며 심지어는 나의 어머니도 해녀 출신이지만 고령의 연세에 의해 은퇴를 한지라 어머님도 조합원 정비를 함으로써 공정하게 조합원 정비를 했다.

-정부에 건의할 현안은 어떻게 있는지

►현실에 맞는 수협법을 개정을 했으면 한다. 현재 어민들이 고유가로 인해 경영에 타격을 받고 있다. 정부에서는 어민들이 경영에 도움이 될 수 있게 추가로 유류 지원금을 지원했으면 하고 우리 조합원들이 쓰는 꽁치 미끼도 너무 고단가라 보니 큰 부담을 갖고 있다. 꽁치 미끼의 관세 인하나 환급 제도를 개선을 했으면 하는 바이다.

대담/ 강 용 주 기자 / 제주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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