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수산인 여러분! 우리 수협은, 올해 2023년을 협동조합 정체성 회복 원년으로 삼아 대한민국 수산업의 판도를 완전하게 뒤바꾸는 획기적인 변화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지금까지 은행에 한정됐던 금융사업을 다변화하여 협동조합 수익센터 기능을 대폭 강화하기 위한 금융지주 설립을 본격적으로 착수할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위기 속의 수산업을 새롭게 다시 일으켜 세우고,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수협의 위상을 확고하게 정립하겠습니다.

지속 가능한 수산업을 위한 수산자원 회복 노력에 전력투구하여 바다환경을 보호하고 풍요로운 어장을 만들어나갈 것입니다. 이 같은 노력을 위협하는 해상풍력발전과 일본 원전 오염수 문제 등에 대해서는 당당히 목소리를 내며 수산인의 권익을 대변하겠습니다.

또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급변하는 수산물 유통환경에도 적극 대처할 것입니다.

산지와 소비지를 효과적으로 연결하는 유통 혁신을 가속화 하여 어업인은 소득을 늘리고, 소비자는 비용을 아끼는, 수산물 소비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수협 임직원 여러분! 우리는 공적자금의 어두운 터널 끝을 이제 막 지나 새로운 길 앞에 서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는 가보지 못한 길을 걸어야 합니다. 그 첫 시작부터 놓인 대내외 여건은 우리에게 녹록지 않은 미래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더욱 높아져 가는 불확실성 속에서 모든 경제 주체들이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 속에 어려운 시기에 우리는 놓여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 미래는 준비하는 자의 몫이 될 것입니다.

협동조합의 근간을 다시 세우기 위한 우리의 미래 비전을 착실하게 준비하고 실행해 나간다면 지금의 위기는, 또 다른 기회로 다가올 것입니다.

이미 우리는 코로나 팬데믹의 힘든 여건 속에서도 중앙회와 조합이 함께 역대 최대 수익 기록을 경신하는 저력을 발휘한 자랑스러운 경험이 있습니다.

전국 수산인 여러분! 그리고 수협 임직원 여러분! 2023년에도 우리는 거대한 변화의 예측할 수 없는 흐름 속에 놓일 전망입니다. 그 세찬 물결 위에서도 우리를 버틸 수 있게 하는 힘은 바로 협동정신에서 비롯될 것입니다.

수협은, 어려울수록 함께 힘을 모으는 협동의 정신으로 새 시대, 새 희망, 새 미래를 열어가는 계묘년 새해가 될 수 있도록 앞장서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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