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달새 고공행진을 계속하던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접어들면서 어업용 면세유 가격도 하락했지만 이번에는 환율이 급상승해 수산업계가 큰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일선 수협에 따르면 한 때 최고 배럴당 150달러까지 오르내리던 국제유가가 최근 110달러대에 형성되면서 9월 공급되는 어업용 면세유 가격은 경유가 드럼(200ℓ)당 18만9300원으로, 지난 8월 가격(22만9500원)보다 4만원, 벙커A유는 이달 적용 가격이 드럼당 18만3700원으로, 지난달(21만4500원)보다 3만원이 각각 하락했다.

하지만 수산업계는 유가 대신 새롭게 환율이라는 변수가 등장하자 다시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 7일 달러당 1016.50원이던 환율이 이날 1084.10원으로 장이 마감되면서 20일 만에 68원 가까이 치솟았기 때문이다. 환율이 더 오르게 되면 그만큼 유가 하락에 따른 면세유 가격의 인하분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대형기선저인망수협 관계자는 “정부가 환율 방어에 나서도 한계가 있어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면세유가 하락 효과가 반감돼 아쉽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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