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7월 4일 오후 2시 세종청사 대회의실에서 ‘수산계 고교 활성화를 위한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을 비롯해 (노)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 전국원양산업노동조합, (사) 수협중앙회, 원양산업협회,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 (정) 한국해양수산연수원과 수산계 고교 교장단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식을 기점으로 시행되는 합동 홍보사업은 2022년 3월 31일 발표한 ‘청년 어선원 육성방안’의 후속 조치를 위해 마련됐다. ‘청년 어선원 육성방안’은 어선원 감소 및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해 수산계 고교 활성화, 선원전문교육기관의 수산계 고교 지원기능 강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수산계 고교 활성화는 수산계 고교가 우리나라 어선 분야 해기사 공급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청년 어선원 육성을 위해 필수적인 사항이지만 학령인구의 감소, 어선기피 현상 등으로 수산계 고교 승선학과 신입생 모집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2022학년도 전국 9개 수산계 고교 승선학과 신입생 총정원은 337명이지만 실제 모집인원은 185명으로 모집률은 54.9%에 그쳤다.

해수부는 근해어업과 원양어업에 종사하는 우리 어선원 수가 감소하고 있고, 선장과 기관장의 평균 연령도 60세가 넘어가는 등 어선원 감소와 고령화 추세가 심화되고 있어 조업에 많은 어려움이 초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수산계 고교 신입생 모집마저 원활하지 못한다면 우리나라 어업기반이 크게 약화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20톤 이상 근해 및, 원양 어선원 수 2010년 1만7,831명→2015년 1만6,820명→2020년 1만4,975명이며 60세 이상 어선 해기사 비중은 2010년 11.7%→2015년 30.1%→2020년 50.7%로 나타났다.

이에 해양수산부와 수산인 단체는 수산계 고교 활성화에 힘을 모을 계획이다.

더 이상 학교 자체에서 신입생을 모집하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어 선원노련을 비롯한 수산계 노사정이 합심해 홍보를 위한 기금을 직접 마련했다.

선원노련과 한국원양산업협회가 각 5천만원, 수협중앙회 4천만원, 전국원양산업노조 3천만원, 해양수산부 3천5백만원, 한국해양수산연수원 2천만원,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가 5백만원 등 7개 기관 및 단체가 홍보비용으로 모은 총 2억3천만원은 한국수산경영인중앙연합회에 기탁해 용역 형태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우선, 수산계 고교 3학년 대상 종합승선 실습 프로그램과 연계해 기항지(삼천포, 포항)에서 관내 중학생, 학부모 등에게 승선체험을 제공하고,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의 실습선인 한미르호 내에 수산계 고교 홍보부스를 설치해 찾아가는 학교설명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수산계 고교의 매력과 특장점을 유튜브, 대형 포털(네이버 등) 및 SNS를 통해 홍보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전국의 청소년 자립지원관 및 쉼터를 방문해 청소년들에게 어선원이라는 직업, 해기사 교육 과정 등을 설명하고, 어선원으로서의 진로를 소개하는 일정도 계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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