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젊은이가 바다에서 고기를 잡는데 해초가 많아 고기 잡는데 방해가 되자 독한 약을 풀어 해초를 다 없애버려야 하겠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늙은 어부가 말했다. 해초가 없어지면 물고기 먹이가 없어지고 또 물고기가 알을 낳는 알집이 되는 해초가 없어지면 물고기도 자연히 없어진다고 타일렀다. 당장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 없이 해초를 없앤다는 것은 바다에 물고기를 없애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말했다. 바다에 살고 있는 거북은 천년 동안 살 수 있다 하여 장수의 상징으로 한 대표적인 해양 생물이다.

거북은 고래, 물개와 같이 수면에 떠 올라 공기를 들여 마시는 허파 호흡을 하지만 1시간을 잠수하여 견딜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러나 거북은 실제로 300~400년 살 수 있다는 학설이 유력하다. 거북은 주로 갑각류, 어류, 해초를 뜯어 먹는 비교적 육식성이지만 먹지 않고도 장기간 견딜 수 있는 힘도 가지고 있다. 열대 지방에선 거북을 식용으로 하는 나라가 있다. 거북의 적색육은 스테이크용, 물갈퀴는 스프용, 구갑은 고급 보석, 단추, 안경테로, 가죽은 신발로 사용하기에 그 자원도 급격히 감소할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에선 거북을 잡아 먹기는커녕 신성시 여겨 거북이가 잡히면 술을 먹이고 야단법석으로 바다로 되돌려주고 있으니 다행스런 일이다.

남태평양 사모아섬은 원양어업의 전진기지로 해양수산부에서 파견한 수산관이 상주하는 친근한 섬이지만 바다 거북의 산란 장소로 유명하다. 봄이 되면 바다 거북이가 해변으로 올라와 모래 구덩이를 파고 알을 낳고 알은 모래 속에 묻혀 60여일 만에 부화하고 부화된 새끼는 바다를 향해 새까맣게 기어가는 모습은 장관을 이룬다. 그런데 부화된 새끼는 곧장 바다로 가는데 어린 새끼가 바다를 향해 방향을 잡는 문제는 신비에 싸여왔으며 이는 달빛의 각도를 이용한다는 학설이 유력하다 할 수 있다.

그러나 해양학자들이 산란기 거북에게 고통 없이 알을 낳도록 진통제 주사를 해보았더니 의외로 거북은 제가 낳은 알을 모조리 먹어 치워 버렸다고 한다. 학자들은 고통 없이 낳은 알이라 모성 본능이 일어나지 않아서 그러했다고 했다. 거북은 알의 부화 온도에 따라 암수가 결정된다는 신비함도 있다. 즉 고온애서 부화한 새끼는 암컷이 많고 저온에서는 수컷이 많다고 한다. 실제로 남미 코스타리카 해안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예로 들고 있다. 특히 바다 거북은 산란장과 성장하는 장소가 멀리 떨어져 있어 먼거리를 회유하는 것으로 표지방류를 통하여 알 수 있었다. 예부터 우리나라와 중국에서 거북, 기린, 봉황, 용을 4대 영물로 여겼고 신성시하고 있음은 틀림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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