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해산물 대구는 동해 대구와 서해 소형 대구로 나누기도 하지만 문헌상에 빨간대구로 나누기도 한다. 빨간대구는 외부형태는 대구와 유사하지만 약간 붉은 체색과 지느러미 시작점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대구는 우리나라 외에 일본, 유럽인들이 즐겨 먹는 해산물이다. 유럽산은 유럽연합(EU)국가와 영국에서 보호종인 관계로 수염대구나 서양대구라 불리는 대구 유사종인 북대서양 대구를 수입하고 있다고 전한다. 유럽에서는 북대서양권인 노르웨이,아이스랜드,그린랜드의 찬바다에 떼를 지어 살고 있는 대구를 잡아서 유럽에 주로 판매하고 있다.

유럽 중에 포르투갈에서는 연말연초에 가족들이 함께 즐겨먹는 음식으로 수많은 대구요리가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프랑스에서 판매되고 있는 대구는 인근 포르투갈에서 수입하여 포르투갈어로「바칼랴우」로 불리우는 요리를 하고 있는데 파리에서 「바칼랴우」는 두가지 요리가 있다. 하나는 소금에 절인 대구를 찬물에 담가 소금기를 빼고 올리브 기름을 두르고 프라이팬에 구워 먹는 방법과 다른 하나는 대구를 잘게 찢어서 튀김 감자, 양파, 달걀을 혼합하여 튀김 반죽을 입힌 뒤 마늘과 함께조리하고 있다. 이런 요리는 겨울에 비가 많이 오는 을씨년스런 날씨에 가족이 둘러앉아 먹는 바갈랴우는 별미 음식으로 전하고 있다.

요즘처럼 여행하기 힘든 시기에는 파리에 있는 포르투갈 슈퍼에 들러 바칼랴우를 찾는 사람을 많이 볼 수 있다. 유럽산과 달리 우리나라 대구요리는 특별한 것보다는 단순한 것 같다. 추운 겨울에 먹고 싶은 음식을 꼽으라면 단연 대구탕이 최고 음식인데 지방에 따라 대구탕은 약간의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대구탕은 양념을 별로 사용하지 않는 것은 대구의 시원한 맛을 그대로 살리기 위함이다. 그러나 경상도 대구탕은 무를 넓적하게 썰어 넣고 팔팔 끓인 국물에 몸통과 내장을 넣어 끓인 후 대파를 썰어 넣고 소금으로 간을 하고 대구의 시원한 국물과 쫄깃한 육질을 맛보려면 생대구를 사용하여야 한다.

대구탕의 시원한 맛은 흰살 생선인 대구의 지방 함량이 붉은 살 생선보다 적어서 맛이 담백하고 아미노산과 이노신산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북유럽의 아이슬랜드는 1944년 덴마크에서 독립하였지만 부존자원이 부족하여 수산업이 생계 수단으로 그나라의 2대 산업 중 하나이며 영국과도 어업분쟁을 일으켰다는 역사 기록이 있다. 그곳으로 여행한 친구 얘기를 들으면 수퍼마켓에는 말린 대구가 지천이어서 간식용 술안주로 최고라고 얘기하고 있다. 그 옛날 북유럽의 바이킹 모험은 튼튼한 배와 말린 대구포 식량이 있었기에 가능케 했다는 전설처럼 전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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