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부경대 재경동창회에서 차기 회장 선출을 두고 고문단 회의에서 수협 임원으로서 실력과 인품을 갖춘 대표적인 인물로 정만화 상무(당시)가 지명되었다. 필자와 함께 고문단에서 정 부대표에게 회장직을 맡아 줄 것을 협의하였으나 한사코 사양하면서 양분된 동창회가 합친다면 수락하겠다는 게 그의 결론이었다.

정부의 국립대학 합병정책으로 오랜 역사를 지닌 부산수산대학과 부산공업대학이 합병되면서 종합대학인 부경대학교가 탄생됐다. 그러나 재경 부산수산대학 동창회원 일부가 부산공업전문대학이 승격한 공업대학이 합류하는 동창회는 불공평하다는 논리로 독자 행동을 하였고 기왕에 부경대학교가 탄생된 이상 그대로 부경대학 졸업생으로 구성하는 동창회측과 팽팽한 의견 차이로 양분된 상태에 있었다.

정 부대표는 경남 진주 출신으로 청운의 꿈을 안고 부산수산대학을 졸업하고 2003년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도 받은 실력파로서 1981년 수협중앙회에 입사하여 40년간 요직을 역임한 명실상부한 수협맨이라 할 수 있다. 수협동우회 김승열 전 회장과 해양수산부 수산정책국장을 역임한 수협 수산경제연구원 김민종 전 원장도 한결같이 정 부대표를 두고 건전하고 합리적인 생각을 가진 전형적인 수협맨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수협 임원으로 동창회 예비 회장에 대한 그간의 활동과 주도했던 행적과 면모를 살펴보는 기회가 있었다. 수협 50년사 ‘바다에서 일궈낸 희망’ 편집위원장으로 국제비지니스 대상과 한국출판커뮤니케이션 대상을 수상했다. 수산인, 수산산업이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138만 수산인으로 구성된 ‘한국수산산업총연합회’를 창립하고 국제협동조합 산하에 최초로 ‘세계 수협의 날’ 제정 및 국제수산심포지움을 개최하였고 수협재단에 ‘투게더 상품’개발로 재원 확충 및 수협장학관을 개관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하였으며 수협 인물사 수산지식나눔 시리즈 발간으로 수산의 외연을 확장하고 수협 상호 금융지소 명칭을 지점으로 변경하면서 상호금융을 확대하는데 노력을 기울였다.

다른 한편으로 일본의 독도 침탈 규탄 시위에도 “독도는 수산자원의 보고 수협이 지키고 보전한다”는 캐치 프레이지를 내걸고 불굴의 투지로 온몸으로 선창 주도하다가 행사 후 입원하였다는 후일담을 듣기도 했다.

정 부대표가 탁월한 업무 수행 능력으로 더 큰 희망과 꿈을 성취하고 우리 수산업 발전과 어업인의 풍요로운 내일을 위하여 보다 더 큰 일을 추진하여 줄 것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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