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식당가에는 코다리찜, 코다리 냉면, 코다리 쌀국수 등 코다리 음식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무엇보다 코다리가 먹기에 부드럽고 우선 맛이 있기 때문이다. 명태는 잡을 때는 생태, 얼린 것은 동태, 말리면 북어라 하고 반쯤 말리면 코다리이다. 생태와 황태의 중간 반쯤 말린 것을 말하고 있다. 코다리는 명태를 배를 째서 내장을 제거하고 꾸득꾸득 반건조시킨 명태를 말하고 즉 냉동 반건 명태를 코다리는 강원 북쪽 속초지방에서 이름지어 졌다고 전하고 있다.

원래 명태는 코를 줄로 꿰어 몇 마리씩 팔기 좋게 묶은 것을 말하나 자세히 보면 코를 꿴 것이 아니고 입으로 꿰었으나 마치 코를 꿴 것처럼 보이므로 코다리라 부르게 되었다. 그러면 코다리 냉면은 무엇인가? 코다리를 약간 불려서 찢은 다음 양념 식초를 넣고 부드러워 질 때까지 무친 다음 냉장고에서 1시간 가량 숙성시킨 후에 냉면에 코다리를 얹어 먹으면 환상의 음식이 된다는 것이다.

명태 순대는 함경도 별미 음식이고 평창 겨울 올림픽 특선요리로 강원도 특선요리로 강원도 황태 칼국수는 별미로 개발하였다.

수산 식품으로 이름지은 해산물 음식이 맛으로 승부한다면서 대세를 이룬다면 이 또한 좋은 일이 아니겠는가. 명태는 어류 박물지에 19가지 별명이 있으며 요리 전문가들도 명태는 버릴 것이 없으며 36가지의 요리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명태가 겉보기에는 여위고 보잘 것 없다지만 값진 영양소를 구비한 물고기임을 보여주고 있다. 조선 초기에는 명태가 이상하게도 등장하지 않은 것은 잡히지 않았거나 이름을 몰랐을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그러나 조선 후기부터 식탁에 자주 오르는 친근한 생선이 되면서 서유구의 「난호어묵」지에 보면 명태와 청어가 우리나라에서 제일많이 잡히는 물고기로 기록되어 있다. 따라서 예부터 관혼상제 의식에 빠져서는 안되는 식품으로 정초에 안택고사를 지낼 때 실타래에 감겨 시루떡 옆에 올라오는 것이 북어이다. 원래 명태는 한류성 겨울 물고기로 북태평양 해안과 한반도 동해안에서 잡히지만 예전에는 많이 잡히던 명태자원이 고갈되면서 우리나라 원양어선이 러시아 해역에서 잡은 북양명태(원양태)를 우리나라에 반입하여 소비하는 실정으로 세계에서 우리 민족처럼 명태를 즐겨 먹는 민족은 없다는 기록이 있다. 동해바다에서 70~80연대에는 10만톤 전후로 어획되던 명태가 2008년부터 통계자료가 없어질 정도가 되었으니 하루속히 연근해 명태자원이 회복되어 서민들 식탁이 풍요로워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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