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진 해양수산부장관은 8일 "부산항과 광양항의 투포트(Two-Port)시스템은 의심할 여지 없는 정부의 확고한 항만 운영·개발·활성화 원칙"이라면서 "양항 체제를 기반으로 한 동북아 물류허브를 구축, 2015년까지 세계 5대 해양강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취임 후 처음으로 전남 광양항 컨테이너부두공단을 방문한 김 장관은 이날 컨부두공단 홍보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최근 인천, 평택항 개발로 양항체제가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인천·평택항은 중국 효과가 있어 입지적으로 활성화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제주까지 포함해 5개 항만이 다극화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투포트 체제는  원칙이고 나머지는 각각의 특징을 가진 보조적 항만으로 개발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광양항은 실질적 동북아 허브 항만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면서 "항만 건설 및 배후물류 기지 등 광양항에 대한 투자는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내년 9월 광양에 개교 예정인 네덜란드 해운물류대학(STC-R) 분교에 대한 정부 차원의 운영비 지원 건의와 관련 "실무진 차원에서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2012세계박람회 남북 공동 개최와 관련, "개인적 판단으로 성사되면 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지만 지역민 여론, 공동 개최 선례 등 먼저 해결해야 할 조건들이 많다"면서 "시간을 두고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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