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식품업체들의 가정간편식(HMR) 경쟁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손질과 조리가 어려운 수산물 간편식으로 인기가 확대되는 모양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수산물 가정간편식 규모는 339억원으로 2016년 220억원과 비교했을 때 2년 만에 약 54% 급성장한 것으로 추산한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집밥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그동안 주류로 여겨졌던 국, 탕, 찌개 등에 이어 고등어, 꽁치 등 수산물 간편식 시장 역시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CJ제일제당은 올해 ‘비비고 생선구이’ 생산 라인을 증설해, 제조 역량을 기존 대비 최대 2배 이상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급증하는 수산물 간편식 수요에 대비하고, 다양한 어종에 대한 생산 능력을 갖춰 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생선구이’ 상품으로 고등어·가자미·삼치·임연수·꽁치 등 5종을 판매 중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올 2월 말 기준 누적 매출은 250억원으로, 수요 증가로 지난해 월평균 20%씩 성장했다. 누적 판매량은 600만개를 넘어섰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선제적 투자와 끊임없는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다양한 생선구이를 가정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원산업은 작년 8월 프리미엄 수산물 간편식 브랜드 ‘수산명가’를 론칭해 다양한 제품을 판매중이다. 이달에는 온라인 장보기 마켓 ‘더반찬&’에 입점해 판매처를 늘렸다. 동원산업은 향후 더반찬&을 통해 수산물 HMR을 추가로 선보이면서 소비자들의 수요에 맞춰 판매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오뚜기는 작년 5월 간편하게 전자레인지 조리만으로 맛있는 생선구이를 즐길 수 있는 신제품 ‘렌지에 돌려 먹는 생선구이’ 3종을 선보였다.

대상 청정원 온라인 전용 브랜드 집으로ON도 지난해 2월 전자레인지 1분 조리로 완성되는 ‘집으로ON 어린이 순살생선’ 2종을 출시해 수산물 간편식 시장에 뛰어들었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수산물 간편식 시장은 최근 4년간 연평균 30%대의 성장률을 보였다”면서 “수산물을 냄새 걱정 없이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 호응이 좋아, 업체들도 관련 제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가정간편식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건강을 생각해 식단을 관리하는 사람 역시 증가하는 추세라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수산물 간편식 수요는 지속해서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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