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참돔의 판로가 막히면서 일부 어업인들이 도산에 직면해 있다.

일본에서 도쿄올림픽을 대비해 비축했던 참돔을 싼값에 풀면서 수입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대표 참돔 주산지인 경남 통영 앞바다에는 제때 출하하지 못한 참돔이 양식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지난해 이맘때 내놓아야 할 물량까지 나가지 못하면서 사료비만 들어가고 있다.

일본산 참돔 수입 급증으로 아예 판로가 막혀 버렸기 때문이다.

참돔 수입물량은 지난 2018년 3,400여톤에서 지난해 3,900여톤까지 급증했다.

수입 가격은 국내 생산비에도 못미치는 kge당 1만원 선이다.

참돔 수입량이 급증한 것은 도쿄올림픽이 연기됐기 때문이다. v올림픽을 대비해 비축해 두었던 참돔 물량이 일본 내 소비 부진까지 겹치면서 대거 수입되고 있는 것이다.

관세를 물더라도 가격이 낮은 일본산 참돔 수입의 급증은 국내산의 가격 폭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내산 참돔 가격은 kg당 8천 원에서 9천원 선이다.

어민들은 사료값도 건지지 못할 형편이라며 하소연하고 있다.

반면 인근의 조피볼락 양식장에서는 상품이 될만한 조피볼락을 찾아 볼 수가 없다.

지난 2018년 이후 되풀이되고 있는 고수온 현상으로 큰 물고기들이 집단폐사했기 때문이다.

양식어업인 단체는 수입 활어에 대한 검역을 강화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이윤수 경남어류양식협회장은 “검역 기준을 갑자기 완화해서 수입물량이 많이 들어온다는 것은 저희들이 납득이 됮비 않는다”면서 “정부가 대책을 마련해주지 않으면 양식어업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울상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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