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괭생이모자반이 전남 신안 청정해역을 덮쳤다.

한창 수확 중인 김·다시마 양식장에 모자반이 달라붙어 피해가 심각하다.

신안군에 따르면 새해부터 시작한 강풍으로 전 해역에 괭생이모자반이 대거 유입됐다.

괭생이모자반은 중국 연안으로부터 탈락해 떠다니다가 쿠로시오 난류를 타고 북상해 유입된 것으로 군은 추정하고 있다.

현재 유입량은 1천여t이지만 바다 날씨 악화로 확인이 어려운 해상 양식장까지 파악되면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괭생이모자반이 김, 다시마 등 양식시설을 덮치면서 피해가 심각하다.

엽체탈락을 일으켜 생산량 감소와 품질 저하로 상품가치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신안군은 괭생이모자반의 신속한 수거처리를 위해 해양쓰레기 정화사업비 11억8천만원을 14개 읍·면에 배정했다.

해안가에 부착된 모자반을 비치클리너와 중장비 등을 동원, 수거 중이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지속적인 강풍으로 계속 유입되는 괭생이모자반으로 해상에서 수거작업을 하는 어업인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괭생이모자반이 연안에 유입되기 전 예측을 통해 선제 대응할 체계를 갖추도록 유관기관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안지역에는 2018년 1천800여t의 괭생이모자반이 유입돼 4억8천만원을 들여 수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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