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역은 겨울철에 채취하는 것이 가장 맛이 좋은 제철 식품으로 1년생 해조류이다. 그러나 반대로 갓바위미역은 여름철에 채취하는 미역이다. 미역은 서식지에 따라 북방형 미역과 남방형 미역으로 나누고 있으나 북방형은 대형이고 수심이 깊고 조류가 빠른곳에 서식한다. 동해안에 서식하는 또다른 쇠미역은 잎의 미역이 둥글고 많은 구멍을 가지고 있다. 일반미역은 바다에서 생산하는 생미역을 채취하여 그 원초를 가공 공장으로 운반하여 자숙(삶고)하고 냉각시켜 그리고 염지(소금에 침적)하여 탈수하기까지 중간 제품 반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그 반제품을 다시 줄기와 잎을 분리 선별하고 세척하여 건조하면서 공정이 끝이 나고 건미역, 염장미역, 줄기미역이란 제품이 생산되는 것이다. 이를 포장하면서 상품으로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

갓바위미역은 여름철에 바닷가 갯바위로 나가서 낫을 들고 갯바위에 붙어있는 미역을 베어서 망태기에 넣고 바닷속에는 물밑작업으로 물안경을 쓰고 잠수하여 채취하고 있다. 갓바위에서 채취한 미역은 한데 모아서 육지로 갖고 나와 부둣가에서 선별작업으로 집집마다 똑같이 분배한다. 그리고 그물로 짜여진 멍석에 고르게 널어서 건조시키고 최종적으로 기계로 건조실에서 완전 건조한다.

밤을 지새면서 고된 작업을 하지만 즉시 안하면 여름철에 금새 부패되어 버리기 때문에 건조기 폭염 속에 바쁘게 하고 채취와 운반작업은 수차례 반복되고 있다. 여기서 어민의 수고가 고스란히 묻어 있다는 생각을 한다. 미역은 미역국을 끓여 생일과 산후조리식품으로 먹어야 하는 관습이 오래 전부터 내려오고 있으며 특히 임산부의 산후에는 철분과 칼슘을 아기에 빼앗긴 영양소를 보충하기 위한 효과적인 식품으로 알려졌다.

미역국에 대한 내력을 보면 바다에 사는 귀신고래가 새끼를 낳으면서 입은 상처를 치유하기 위하여 미역을 뜯어 먹는 것을 보면서부터 옛 고려사람들이 산모에게 미역국을 먹였다는 관습이 전설처럼 전해오고 있으며 「초학기」라는 문헌에 기록되어 있다. 실제로 현대에 이르러 산모의 혈액 순환과 지혈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영양소도 고루 갖춘 미네랄 천연식품이라 하겠다.

천연식품도 한국, 일본, 중국 등지에서만 식용으로 쓰일 뿐 다른 나라에서는 잡초일 뿐 사용하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 4대 해조류는 미래의 식량자원인 미역을 중심으로 김과 다시마와 톳이다. 이중에 가장 많이 소비되는 미역이야말로 부가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제품개발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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