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클랜드 해역에서 조업이 활기를 띠면서 원양 오징어 반입량이 크게 늘어났다.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에 따르면 올들어 2월말까지 반입된 원양 오징어는 모두 8천3백12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백38% 늘었다.

원양 오징어의 반입량 증가는 포클랜드 어장의 조업 호조와 유럽 원양선사들의 미끼용 어류 교체 때문으로 분석됐다.

포클랜드 어장에서는 33척의 채낚기 어선이 조업하고 있으며,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척당 6백~8백톤의 어획고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20~30%가량 늘어난 물량이다. 본격적인 어기가 시작되는 4월에는 국내 반입량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또 유럽 원양업체들은 유가 인상과 다랑어 가격 하락에 따른 경비 절감을 위해 다랑어 미끼용으로 포클랜드 오징어 대신 가격이 30% 싼 꽁치로 바꾸고 있기 때문에 채낚기 출어 업체들은 포클랜드 오징어를 유럽으로 판매하지 못해 국내로 대거 들여오고 있다.

보통 1~2월께 잡히는 포클랜드 오징어는 상품성이 떨어져 어장에서 가까운 스페인 등 유럽의 다랑어를 조업하는 원양업체에 미끼로 판매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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