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어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 11월 2일부터 어선원보험료 를 수협신용카드로 납부할 수 있도록 했으나 어민들은 별로 도움이 안 된다며 시큰둥한 반응.

어민들은 “어선원 보험료 납부는 육상의 일반 신용카드로는 납부가 불가능하며 수협카드와 체크카드로만 가능한데 수협카드로 납부할 경우 0.8%, 체크카드로 납부 시 0.5%의 수수료를 받고 있어 수수료율이 너무 높다”면서 “육상의 자동차보험도 일반 신용카드로 납부가 가능하고 수수료도 받지 않은데 반해 카드 수수료를 받는 수협어선원 보험은 현실과 동떨어진 정책”이라며 불만을 토로.

이들은 또 “일반 어민들은 신용등급이 대체적으로 낮아 수협카드의 신규 발급률이 낮다”고 말했는데 익명을 요구한 일선수협 전직 비상임 임원은 “수협카드를 발급받는 사람은 대단한 사람이다. 나는 수협카드를 신청했으나 신용이 낮아 받지도 못했다”고 쓴웃음.

이 관계자는 “프리미엄급 일반 신용카드를 여러 장 쓰고 있다”며 “수협카드의 포인트 등 각종 혜택이 일반 카드에 비해 뒤떨어지므로 수협카드를 안 쓰고 있다”고 언급.

이 임원은 “어촌사회에서 수협카드를 쓰는 어민들은 수협카드의 꼼꼼한 내용을 확인도 하지 않은 나이가 많거나 하는 어민들이나 쓰고 있을 뿐 젊은 어민들은 쓰지 않는다”면서 “수협카드가 발급 기준이 까다로워 발급받지 못하고 있는 어민도 많지만 쓰지 않고 있는데 어선원 보험료를 수협카드로만 납부를 받는 것은 비현실적인 정책”이라고 지적.

현재 어선어업을 운영하는 이 임원은 “수협의 어선원 보험은 국가에서 어려운 어민들의 현실을 감안해 보험료의 일부를 보조해 주는데 수협중앙회에서의 어민들에게 현실적인 도움을 주지를 못할망정 수수료를 받는 수협카드 정책은 잘못됐다”며 “어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는 일반 신용카드로도 납부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수수료도 받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

이 임원은 “수협의 어선원 보험 운영도 수협에만 독점 운영을 할 수 있도록 할 게 아니라 정부에서가 나서 민영보험사도 운영할 수 있도록 경쟁을 붙여야 한다”면서 “육상의 보험사가 들어와 경쟁체제가 되면 어민들에게 보험료 부담 경감 혜택이 주어질 것”이라고 강조.

또 다른 어민은 “수협중앙회가 정부의 어선원 보험 위탁업무를 대행하면서 수수료를 받고 있으므로 수협카드 수수료만큼 어민들에게 보전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어민들의 불만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수협 어선원 보험료 납부 방법 개선 등이 시급하다”고 역설.

한편 이같은 주장에 대해 수협중앙회 관계자는 “수협카드로 어선원 보험료를 결제할 경우, 수수료는 중간에서 전산 작업을 해주는 벤사가 모두 가져가고 수협중앙회는 수협카드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다”고 해명하고 “어민들의 어선원 보험료의 카드 납부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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