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맹성규 국회의원(인천 남동갑)은 22일 수협중앙회를 피감기관으로 한 농해수위 국정감사에서 수협중앙회가 직장어린이집 설치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수협중앙회는 상시근로자가 648명으로 직장어린이집 의무설치 대상임에도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지난 4년간 이행강제금으로 3억 1,762만 원, 올해만 1억 5,692만 원을 납부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맹 의원은 “수협중앙회가 올해 예산에 직장어린이집 설치·운영 예산 35억 8,150만 원을 편성했으나, 지난 4월 해당 예산 중 30억 원을 전용해 직원 식당 보수에 사용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애초에 어린이집 설치 의지가 없었던 것”이라고 질타했다.

송파구 오금동에 소재한 수협중앙회 본사는 지하 5층, 지상 18층 규모로 연면적 합계만 3만㎡(30,540㎡ = 9,238평)에 달한다. 수협중앙회는 로비를 포함하여 건물 전체 공간의 1/3을 수협은행 등에 임대보증금 337억 원을 받고 임대중이다.

맹 의원은 “빌려준 공간은 있으면서, 법적으로 반드시 설치해야 할 어린이집을 만들 공간이 없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1층 로비를 활용하거나, 임대 공간을 조정하는 등 구체적인 어린이집 설치 계획을 세워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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