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산자원공단(FIRA) 서해본부(본부장 하두식)는 태안군과 함께 어미 꽃게가 수중에서 직접 산란할 수 있는 ‘꽃게 자연산란장’을 조성, 방생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최근 수온 상승으로 꽃게 자원량 변동과 어린 꽃게 남획 등으로 어획량이 감소해 꽃게 자원증강 대책방안으로 태안군과 함께 ‘꽃게 자원증강 대책’을 수립했으며, 올해는 1억원으로 태안군 파도리와 도황리 해역을 사업 대상지로 선정해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사업내용은 파도리 해역에 가두리망 8칸, 도황리 해역에 산란시설물(사각통발) 10개를 각각 설치, 외포란(마리당 평균 55만개) 상태의 성숙한 어미 꽃게 760마리(파도리 360, 도황리 400)를 6월 15∼17일 입식한 후, 어미 꽃게의 산란 여부와 시설물의 유용성 등을 파악했다.

입식 17일 후인 7월 4일 경 포란 어미 꽃게는 100% 산란을 마쳤고, 국내 처음으로 포란한 난을 수중에 흩뿌리는 장면이 수중 카메라에 포착됐으며, 산란을 마친 어미 꽃게는 건강한 상태로 생존한 것이 확인돼 자연으로 방생했다.

이 조성기법은 꽃게 자원량 증강에 결정적 기능인 부화개체의 확보 측면에서 사업효과가 있음이 확인됐으며, 향후 더 세밀한 모니터링, 부화개체의 생존성, 시설물 개발 등 사업추진상 문제점 보완과정을 거쳐 기술 고도화 단계로 발전시켜 완성된 기법을 제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수산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