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광어 도매가격이 2분기(4∼6월)에는 강보합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4월 광어 출하량은 전월(2,815톤) 보다 소폭 증가한 2,900톤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대형어 물량 적체, 입식을 위한 수조 공간 확보 등으로 양식어가의 출하의향이 높으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소비가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미루었던 봄철 입식이 5월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여 5월 출하량은 4월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4월 도매가격은 4월에 계획돼 있는 소비촉진 행사 등의 영향으로 산지 소비 증가가 예상돼 도매시장으로의 공급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여 전월 대비 강보합인 kg당 10,200∼10,800원으로 전망했다. 6월 도매가격도 가정의 달을 맞아 활광어 수요가 늘 것으로 보여 강보합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광어의 평균 산지 가격(제주산 1.0kg 기준)은 ㎏당 7,766원으로 전월(8,376원) 대비 7.3%, 지난해 같은 달(9,240원) 대비 16.0% 낮게 형성됐다.

작년 동월에 비해서도 모든 크기에서 여전히 낮았는데 양성물량이 적은 소형어의 하락폭은 적었지만 2kg 크기의 대형어는 적체물량이 많아 작년 동월 대비 가격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2㎏ 대형어 산지 가격도 ㎏당 7,914원을 형성했다. 생산원가(11,000원)에 크게 못 미쳤다.

이에 비해 완도산 광어 산지 가격(1.0kg 기준)은 kg당 10,000원으로 전월(10071원) 대비 0.7%, 작년 동월(10419원) 대비 4.0% 각각 낮았다.

산지 가격 하락에 따라 광어 도매가격(인천 900g∼1.0kg 기준)도 ㎏당 1만448원으로, 전년 1만1000원대와 차이가 컸다. 그러나 봄철을 맞아 수요가 다소 증가한 400∼500g 크기의 소형어는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다.

시장별로 살펴보면 제주산이 가장 많이 거래되는 인천 및 부산 활어 도매시장은 900g 이상 크기의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한편 도매가격은 산지가격과 마찬가지로 예년 및 작년에 비해 낮은 수준이 계속됐다.

광어 산지 가격은 지난해부터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여기에 코로나 19로 외식과 회식 수요가 감소하고 소비자가 대형마트 등 판매점 방문을 기피하며 반등하지 못한데다 최근 생산 어가들이 자금 확보와 4월 중 치어 입식을 위해 출하를 강행하며 가격 하락세를 부추겼다.

다만, 제주 지역에서 광어 산지 가격이 3월 후반에 ㎏당 8,000원으로 반등하면서 4월에도 회복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월 제주광어 국내·외 유통량은 1,457톤으로 전월(2,002톤) 대비 27.2% 감소했다. 2018년만 전체 회감 시장 내 30~40%를 점유했던 광어지만 지난해 연어가 50%대 점유율로 영역을 넓혔다.

수산업관측센터는 "드라이브스루 같은 소비촉진 행사 등으로 처리가 이뤄지고 있기는 하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폐사율과 성장률 등을 고려한 적정량의 치어 입식 등 수급 조절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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