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여름철 해파리 대량 출현으로 인한 해양생태계 교란과 수산업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인천·경기·충남 권역에서 해파리 부착유생(폴립) 제거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최근 바닷물 온도 상승과 연안개발 등으로 해파리의 대량 출현이 빈번해지고 있는데, 특히 어획물과 혼획되는 해파리는 수산물의 상품가치를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어구도 손상시켜 어업인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힌다.

실제로 해파리로 인한 경제적 피해 연간 3,000억 원(국립수산과학원, 2009) 어선어업 피해 연간 140억 원(국립수산과학원, 2018) 추정됐다.

해파리는 번식력도 매우 강해 부착유생 1개체가 자가분열을 통해 성체 5,000마리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에, 부착유생 단계에서의 제거작업은 해파리 부착유생 제거 비용은 성체 제거 비용의 0.8~3.1% 수준으로 해파리 피해 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꼽힌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해양생태계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보름달물해파리를 유해해양생물로 지정하고, 2018년에 해파리 부착유생의 효과적인 제거를 위한 ‘해파리 부착유생 관리 중장기 계획(2018-2022)’을 수립했다.

이 중장기 계획에 따라, 올해는 인천항 관공선부두, 경기 제부도, 탄도항, 충남 삼길포, 대산항에서 해파리 부착유생을 집중적으로 탐색하고 제거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서해권역의 해파리 출현을 대폭 감소시켜 해양생태계의 피해를 줄이고, 해파리가 해류를 따라 남·동해 권역으로 유입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성체가 되기 전 부유형 해파리는 연안류를 따라 이동한다는 특성을 고려해 서해안→ 남해안→동해안으로 단계적 부착유생 제거 추진 중이다.

또한, 올해부터 기존에 부착유생을 제거한 시화호, 득량만, 전곡항, 인천송도, 마산만, 평택항, 완도, 새만금, 가막만, 해남, 당진항, 강진 해역의 해파리 출현량, 환경변화, 어업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분석해 해역별로 향후 해파리 대량 발생 가능성과 제거효과를 평가할 예정이며, 모니터링 및 평가 결과에 따라 해파리 부착유생 관리수준을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단계로 체계화해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해양수산부와 해양환경공단은 2013년부터 보름달물해파리 부착유생 제거사업을 추진해 현재까지 부착유생 약 29억 개체를 박멸했다. 그 결과, 매년 해파리주의보가 상습적으로 발령되던 해역에서 주의보 발령 건수가 68~74% 감소했으며, 2019년에는 보름달물해파리 주의보가 한 건도 발령되지 않는 성과를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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