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I 마창모 수산연구실장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마창모 수산연구실장팀이 수협중앙회의 요청으로 수행한 ‘도미니카공화국 뱀장어 양식사업 타당성 조사’에서 실뱀장어 자원 확보의 대안 중 하나로 카리브해 국가에서 북미산 실뱀장어의 안정적 수입루트의 개발이 필요하다는 결과가 제시됐다.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북미산 실뱀장어 입식 사례가 잘 없지만 중국에서는 카리브 해 국가에서 수입한 북미산 실뱀장어를 이용해서 양식을 하고 있어 카리브해 국가들 중 체제가 안정된 도미니카공화국은 실뱀장어의 안정적인 수입루트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10년 유럽산 실뱀장어 수출입 규제 이후 우리나라 주요 입식 품종 인 극동산 실뱀장어 수출입 규제도 논의되고 있어 실뱀장어 확보는 점차 어려워질 전망이다. 2018년 극동산 실뱀장어 입식량이 절반 이상 감소해 동남아산 입식물량을 증대시켰지만 회복이 어려운 상황에서 장기적으로 체제가 안정된 카리브 해 국가 중에서 북미산 실뱀장어의 안정적 수입루트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도미니카공화국과 동일 섬에 포함된 아이티의 실뱀장어 연간 생산량이 10톤에 달해 실뱀장어 자원 확보가 가능한 중점 국가다. 도미니카공화국은 미국과의 수출입 비중이 높으며, 관세면제 등의 이점을 활용해 북미시장으로의 수출이 용이한 장점을 갖고 있다. 카리브해 국가와는 수산 ODA 사업이 전무한 상황이므로 뱀장어 양식 모델 개발을 통한 수산협력으로 안정적인 수입루트 확보 및 수 산부문 직접 투자의 좋은 투자처로 판단된다.

단순 기술 인력만 양성하는 경우 현지에서의 지속적 교육에 한계가 있으므로 현지에서 양식기술 교육이 가능한 인력을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중장기적으로 현지 대학과의 연계를 통해 교과목 개설 및 상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여건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뱀장어 양식장 테스트베드 조성사업(사업비 약 28억원 소요)의 경우, 테스트베드 양식장 시설규모는 236㎡, 연간 종자 투입 횟수 총 4회, 분기별 생산량 12.5톤, 수조면적 91㎡를 기준으로 했다. 양식장 테스트베드 사업비는 조성비(양식시설비+설계비) 20억원, 운영비(감가상각비 제외) 8억원이 소요된다.

연간 종자 투입 횟수 4회, 회당 종자 투입량 284,157미, 목표 생산량 500톤, 분기별 생산량 125톤, 수조면적 944㎡, 건물면적 2,360㎡를 기준으로 했다. 양식장 시설비는 207억5300만원이 소요되고, 운영비는 감가상각비 포함 시 35억5900만원이 소요된다.

타당성 분석 결과 국내 실뱀장어 입식물량의 안정적 확보, 국내 수산업 계의 해외진출을 위한 기반 마련 및 북미시장 개척(정책적 타당성), 북미산 실뱀장어의 양식 안정화 기술 필요하며, 이를 위한 기술실증 및 인력양성으로 극복 가능(기술적 타당성), 상업적 뱀장어 양식장 건립시 B/C 1.2, NPV 10,765백만원, IRR 9.7%로 경제성은 있는 것으로 나오지만, 도서국·개도국 의 특성으로 인한 양식 관련 기반이 없어 비용이 많이 소요돼 기대했던 수준의 경제성은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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