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상품군별로 세분화된 온라인 쇼핑몰 등장에 소비자들의 식품 구매 경로도 다양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수산물 이커머스 시장 진입 구조는 ▷온라인 쇼핑몰 입점 ▷생산자 자체 몰 구축으로 구분되며, 수산물 또한 물류의 이동체계가 생산자에서 소비지로 직접 배송하는 형태를 갖추고 있어 소매단계 축소로 유통구조가 단순화 되고 있다.
하지만 신선식품 온라인 거래 확산에 수산물은 신선회 등 다양한 형태로 이커머스 시장에 진입하고 있지만 선도 유지 어려움으로 배송지가 제한적이고 또 대부분의 양식 활어는 배송 상품이 될 수 없어 온라인 시장 성장의 수혜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양식산 활어는 활어차, 수조시설이 필요한 활어 유통의 특성상 80% 이상이 장외도매시장으로 유통되고 있으며, 오랜 유통구조의 고착화로 생산자 중심의 가격교섭력이 약하고, 위생 관리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산지와 소비지의 가격 비동조화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생산자 단체를 중심으로 활어전문유통센터를 조성할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생산자 단체를 중심으로 한 활어전문유통센터가 수집상과 장외도매시장의 기능을 대체하기 어려운 구조에서 기존 온라인 유통 플랫폼을 활용하기 위한 전략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중국 대표 O2O 기업인 하마선생(盒马鲜生)은 온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한 활어 유통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방정부 주도하에 지역 양식어가와 협력관계를 맺고, 직접 중소규모 양식어가 및 기업을 모집해 수매계약을 통해 수산물을 유통하고 있다. 특히 생산자와 온라인 유통 플랫폼 연결을 위해 48개소에 달하는 온도제어식 상온‧저온 창고, 품질검사, 포장, 선별 등 표준화 고도화 공정을 위한 가공검사센터를 구축했고, 중량 표준화 등을 하는 수산물 단기 양성센터 등의 기반도 갖추고 있다. 하마선생은 활어 유통을 위한 막대한 기반을 구축해서 소비자가 온라인상에서 주문한 활어를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하거나, 배송원을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 전달하는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직접 주문한 수산물을 이용해 요리해 주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중국 기업인 하마선생 사례와 같이 국내 양식 활어 시장에서의 온라인 유통이 어려운 이유 중하나는 생산자와 신선식품 유통 플랫폼 사이의 유통경로를 연결할 수 있는 민간투자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이다.
KMI 마창모<사진> 수산정책실장은 “중국 활어 유통 O2O 모델은 대기업의 막대한 기반시설이 요구되기 때문에 최근 정부에서 논의하고 있는 활어전문유통센터 조성 시에 일부 기능을 벤치마킹해 활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를 위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활어전문유통센터 조성 시 생산자와 유통 플랫폼 사이의 유통경로를 연결시키기 위해 신선식품 유통 플랫폼에 참여하는 어가들의 재고관리를 위한 DB화, 이력추적, 선별 및 품질관리, 중량 표준화, 안전성 검사, 임시 축양시설 등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데이터 기반의 정확한 수요예측을 통해 생산지부터 거점 보관장소, 판매처, 소비자까지 최적 재고물량을 관리하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며 특히 수입산 연어 등 선어에 의한 급속한 국내 활어 시장 잠식 상황을 고려할 때 기존 활어에 의존한 유통구조에서 선어회 가공과 포장 판매를 통한 시장 확대 전략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KMI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