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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선망업계 올해도 ‘자율휴어제’ 시행4월 6일부터 7월 9일까지 3개월간 휴업키로
중도매인·항운노조, 생계 위협 주장 단축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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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3.13  11: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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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선망업계가 고등어 등 어자원 보호와 선주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다음 달 6일부터 7월 9일까지 3개월간 자율휴어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중도매인협동조합과 항운노조 어류지부 등은 생계에 위협을 받는다며 2개월로 줄여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중도매인조합 측은 지난해 3개월간 효과도 입증되지 않는 정책 추진으로 중도매인들이 경제적으로 힘들었는데 올해 또다시 3개월간 휴업을 강행한다면 주 40시간 근무에 맞춰 주말 위판을 하지 않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중도매인조합은 지난해 선망수협이 처음으로 3개월 휴어를 실시하면서 공동어시장 전체 구성원이 어려움을 겪었지만 어자원 회복 효과는 미미하다고 주장한다.

또 선망수협은 3개월 휴어로 정부로부터 선원임금 일부를 지원받는데 반해 중도매인이나 항운노조원은 아무런 지원책이 없다는 불만도 내포됐다.

중도매인조합 관계자는 “중도매인 선사 항운노조는 공동체로 한 곳이 잘못되면 나머지가 피해를 보는 것은 불가피하다”며 “선망수협이 3개월 휴어제를 밀어붙인다면 중도매인들에게 인적·물적·정신적 피해를 보상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수철 중도매인조합 이사장은 “지난해 선망수협이 자율휴어기를 3개월로 확대하면서 공동어시장 위판물량의 85% 이상을 차지하는 선망 어획물이 장기간 상장·위판되지 못해 중도매인의 상권 이탈이 심화돼 영업실적 부진으로 휴·폐업과 도산이 늘어나는 등 심각한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면서 “어획물 작업 항운노조원들이 생업을 위해 다른 곳으로 옮겨감에 따라 어획물 대량 위판 시 인력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항운노조 어류지부도 3개월간 일을 쉬면 수입이 없어 생계가 막막해진 어류 선별 작업자 상당수가 작업장에서 이탈할 수밖에 없어 본격적인 어기에 인력을 공급하기 어렵다며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대형선망수협 측은 지난해 선망노조와 3개월 휴어제를 골자로 한 단체협약을 체결한 데다 정부의 어자원 보호 정책에 호응해 내린 결정이어서 번복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라며 손해를 볼 것이 뻔한데도 선주에게 조업에 나서라고 하는 것도 맞지 않다고 맞서고 있다.

선망수협 관계자는 “조업에 나서면 씨알이 작은 고등어를 잡는다고 뭇매를 맞고 이제는 중도매인과 항운노조원의 생계를 위해 선사들이 손실을 보면서 조업하라고 하면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하느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황춘옥 선망노조 위원장도 “‘다 같이 죽자는 거냐’고 비판하는데 남획을 줄이고 어자원을 회복해 ‘다 같이 살자’는 게 우리 생각”이라며 “중도매인과 항운노조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의 지원을 요청한다면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조합 측은 휴어기에 따른 생계 위협 등을 우려하고 있다.

부산공동어시장 중도매인협동조합은 최근 대형선망수협이 자율휴어기를 3개월에서 2개월로 단축하지 않으면 21일부터 토요일 휴무를 실시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어시장에 보냈다.

어시장 측은 토요 경매거부가 실제로 진행되면 법적으로 대응할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어시장 관계자는 "조합 측과 대화로 해결하려고 노력 중이나 휴어기는 어시장이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며 "토요 휴무를 강행하면 법적으로 대응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극제 공동어시장 사장은 “일방적인 경매불참 통보는 중도매인조합뿐 아니라 항운노조 물류창고 등 후방산업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휴어기에도 대형기선저인망수협이 위판하는 오징어와 삼치 등 물량이 있다. 중도매인협회가 주말 위판을 중단할 시 법적 대응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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